이란이 중국에 두 골을 먼저 내주고도 추격골과 동점골을 잇따라 뽑는 저력을 과시하며 사실상 아시안컵 8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이란은 15일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 부키트 자릴 국립 경기장에서 벌어진 중국과의 2007 아시안컵 C조 2차전에서 2골을 먼저 내주고도 전반 45분 페레이둔 잔디, 후반 29분 자바드 네쿠남의 연속골에 힘입어 2-2로 비겼다. 이로써 나란히 1승 1무, 승점 4를 기록했지만 골득실에 따라 중국에 이어 2위를 차지한 이란은 오는 18일 벌어지는 말레이시아와의 최종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최소한 조 2위를 차지, 자력으로 8강에 올라갈 수 있게 됐다. 특히 말레이시아는 중국에 1-5로 진데 이어 우즈베키스탄에도 0-5로 완패하며 8강 진출이 좌절된 팀이어서 이란의 손쉬운 승리가 예상된다. 이란은 지난 1994년 10월 7일 중국에게 0-1로 진 이후 지난 13년 동안 7경기 연속 무패(5승 2무) 행진을 했을 정도로 강세를 보였지만 전반 내용은 중국 쪽으로 흘러갔다. 중국의 초반 총공세에 미처 조직력을 갖추지 못한 수비진은 허둥댔고 전반 6분만에 중국에 선제골을 내주고 말았다. 네쿠남의 파울로 내준 프리킥 위기에서 샤오지아이가 왼발로 찬 공이 골키퍼 핫산 로드바리안의 손을 맞고 그대로 골 네트를 흔든 것. 이후에도 중국의 상승세를 막지 못한 채 이렇다 할 공격도 펼쳐보지 못한 이란은 전반 33분 정즈가 오른쪽 미드필드에서 올린 크로스를 받은 마오지안칭이 가슴 트래핑 후 오른발 슈팅을 날렸고 다시 공은 이란의 골문을 흔들었다. 이란의 완패가 예상됐지만 경기 흐름은 전반 끝날 무렵에 급격하게 바뀌었다. 전반 45분 리웨이펑의 파울로 프리킥 기회를 놓치지 않고 추격골을 만들어낸 것. 메흐디 마다비키아가 슬쩍 내준 것을 잔디가 왼발로 감아찼고 공은 오른쪽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다. 추격골을 뽑으며 기력을 되찾은 이란은 후반 들어서도 중국을 거세게 밀어붙였고 후반 29분 네쿠남의 골도 세트 플레이 상황에서 나왔다. 마다비키아가 오른쪽에서 올린 프리킥을 네쿠남의 헤딩슛으로 이어졌고 리웨이웨이의 선방으로 근근하게 지키던 중국의 골문을 다시 한번 열어젖히며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전반과 전혀 다른 후반 흐름 속에 이란은 후반 42분 추격골의 주인공 잔디를 빼고 메흐르자드 마단치를 투입하며 대역전극을 노려봤지만 승리의 여신은 어느 한 쪽의 손도 들어주지 않았다. ■ 아시안컵 중간 순위 (15일 현재) ▲ A조 ① 이라크 1승 1무 (승점 4) 득 4, 실 2 / +2 ② 태국 1승 1무 (승점 4) 득 3, 실 1 / +2 ③ 호주 1무 1패 (승점 1) 득 2, 실 4 / -2 ④ 오만 1무 1패 (승점 1) 득 1, 실 3 / -2 ▲ B조 ① 일본 1승 1무 (승점 4) 득 4, 실 2 / +2 ② 베트남 1승 1무 (승점 4) 득 3, 실 1 / +2 ③ 카타르 2무 (승점 2) 득 2, 실 2 / 0 ④ UAE 2패 (승점 0) 득 1, 실 5 / -4 ▲ C조 ① 중국 1승 1무 (승점 4) 득 7, 실 3 / +4 ② 이란 1승 1무 (승점 4) 득 4, 실 3 / +1 ③ 우즈베키스탄 1승 1패 (승점 3) 득 6, 실 2 / +4 ④ 말레이시아 3패 (승점 0) 득 1, 실 10 / -9 tankpark@osen.co.kr 자바드 네쿠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