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의 에이스 박명환(30)이 팀의 운명을 걸고 마운드에 오른다. 박명환이 22일 수원구장에서 열리는 현대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팀의 4강행을 위해 호투해야 한다. LG는 전날 현대에게 8-9로 뼈아픈 역전패를 당해 4위 한화와의 승차를 줄이지 못하는 등 힘든 싸움을 벌이고 있다. 현재 한화와의 승차는 3게임으로 한화도 전날 KIA전서 역전패를 하는 바람에 LG로서는 다행히 승차가 벌어지지 않았다. 하지만 남은 게임이 이제 26게임밖에 되지 않아 빨리 승차를 줄이지 못하면 4강행은 멀어진다. 갈길이 바쁜 LG로 ‘고춧가루 부대’가 된 현대에 또다시 발목이 잡히면 안된다. 이런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박명환이 마운드에 오르는 것이다. 박명환은 지난 등판(16일 롯데전)서 5.2이닝 무실점으로 승리를 눈앞에 뒀다가 불펜진의 구원 실패로 5-0의 리드를 지키지 못해 승리를 날려버린 아픈 기억이 있다. 그날 패전이 박명환은 물론 LG에게도 치명적이었다. 따라서 이번에는 좀 더 긴이닝을 호투하며 승리를 책임져야 한다. 팀타선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집중력을 발휘하고 있는 점이 박명환과 LG에게는 고무적이다. 박명환 개인적으로는 시즌 11승 도전이다. 이에 맞선 현대도 에이스 김수경을 선발로 내세우며 또 한 번 접전을 예고하고 있다. 전날 9-8로 짜릿한 역전승을 올린 상승세를 이어갈 태세이다. 김수경은 지난 2일 10승 달성 후 2번의 선발 등판서 호투하고도 연패를 당했으나 이번 박명환과의 에이스 대결에서는 물러서지 않을 분위기이다. 구단과 맺은 옵션에 2승을 남겨놓고 있어 김수경의 분발을 더욱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마음을 비운 현대 타선이지만 LG에게만은 쉽게 승리를 내주지 않겠다는 타선의 집중력도 김수경의 든든한 우군이다. 양팀 선발 투수들인 박명환과 김수경이 올 시즌 상대경기에서는 방어율이 각각 5.66과 4.70을 마크할 정도로 좋지 않은 가운데 과연 승자가 누가 될지 궁금하다. su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