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데스, "한국 야구는 달리는 야구"
OSEN 기자
발행 2007.09.11 19: 45

"한국 야구는 달리는 야구다". LG 트윈스 페드로 발데스(34, 외야수)는 11일 구단 홈페이지(www.lgtwins.com)에서 팬들의 질문에 선수가 직접 답하는 '궁금해' 인터뷰를 통해 한국 야구를 '달리는 야구'라고 표현했다. 빅리그와 일본 무대를 거쳐 올 시즌에 한국 무대에 첫 발을 내민 발데스는 "한국 야구는 도루, 번트 히트 앤드 런 등 달리는 것과 관련된 공격 방법이 많다고 느꼈다"고 전했다. 한국야구의 수준에 대해 묻자 "대답하기 어렵다"고 답변을 피했다. 그러나 상대하기 까다로운 투수는 없다고 밝혔다. 발데스는 "상대도 프로야구 선수가 아닌가. 기본적으로 타격은 확률적으로 3할이면 성공적이다. 잘 던지는 투수의 공이라도 칠 수 있고 못 던지는 투수의 공이라도 못 칠 수 있다"며 "최고의 타자도 4할 타율이 쉽지 않고 최고의 투수도 1할 미만의 피안타율을 거두기 어렵다. 기본적으로 타격이라는 것이 쉽지 않다. 투수의 컨디션이 좋으면 타자가 안타를 뽑아내기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고 밝혔다. "가장 친한 동료가 누구냐"는 질문에 박경수를 꼽았다. 발데스는 "사이판 해외 전훈 첫 날 같은 조에서 타격 훈련을 하면서 친해졌다. 박경수가 먼저 다가왔고 말이 잘 통하지 않지만 장난치며 즐겁게 훈련할 수 있었다"며 "시즌 중에도 가끔 전화 통화를 하는데 영어가 유창하지 않아도 즐겁게 이야기한다. 봉중근은 적응하는 데 여러 모로 도움을 주었다"고 말했다. '표정의 변화가 없는 편'이라는 평가에 대해 "경기 중에 표정에 변화를 주지 않는 것은 집중하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내가 집중하는 것이 팀에도 도움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앞으로도 계속 그럴 생각이다. 물론 무척 화날 때는 화를 내기도 할 것"이라고 웃었다. 한국 음식 가운데 불고기처럼 직접 불에 구워 먹는 음식을 선호하는 편. 일본에서 뛸 때부터 불고기를 즐겨 먹었다는 발데스는 생선과 매운 음식은 질색이란다. 먹으면 배탈나서 고생하기 때문. 리틀 야구팀에서 뛰고 있는 아들 제르마이어를 야구 선수로 키울 생각이 있냐는 질문에 "재능이 있고 운동을 하면서도 학업을 계속할 수 있다면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다"며 "만약에 한국 무대에서 뛰게 된다면 한국 생활에 적응하는 것이 관건이 될 것"이라며 "외로움을 잘 극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피력했다. 발데스는 지난 달 5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두산전을 잊을 수 없다. 이날 발데스는 끝내기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 팀의 승리를 이끈 바 있다. 발데스는 "두 팀 모두 총력전을 펼쳤다. 누가 말한 것은 아니지만 절대 지지 않겠다는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의 의지를 느낄 수 있었다"며 "잠실 라이벌이기도 하겠지만 말로 설명할 수 없는 특별한 느낌이 있다. 두산에는 절대 지고 싶지 않다. 동료들도 그렇게 느끼고 있다고 확신한다. 선수들은 자신이 가진 100% 이상의 능력을 발휘하고자 한다. 두산전에는 무슨 일이 일어날 것 같은 긴장감이 흐른다. 이런 라이벌전이 많아질수록 팬들도 야구를 더욱 좋아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른바 '발데스 시프트'로 초반에 주춤했던 발데스는 "우중간으로 날아가는 타구가 많이 나오자 나에게 특화된 시프트를 준비했던 것 같다. 항상 라인 드라이브 타구를 만들어 내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에 크게 의식하지 않았다. 시간이 지나 좌익수 앞으로 향하는 타구들이 생겨나자 시프트가 자연스럽게 사라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발데스는 LG에 대해 "승부를 포기하지 않는 끈질김과 단합에 강한 인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지난 시즌의 분위기는 알 수 없지만 올 시즌 만큼은 정말 좋다. 특히 외국인 선수들에게 여러 모로 신경을 많이 써주고 동료들도 팀의 멤버로 받아들여줘 고맙다. 일본에서도 좋은 대우를 받았지만 이곳에서 선수로서 받는 따뜻함이란 어느 곳에서도 느낄 수 없는 특별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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