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2008시즌 프리미어리그 초반 5경기에서 1승1무3패의 지독한 부진 속에 지도력까지 의심받던 토튼햄 핫스퍼의 마틴 욜 감독이 모처럼 환한 미소를 짓고 있다. 12일(이하 한국시간) 욜 감독은 구단 홈페이지에 게재된 인터뷰를 통해 "부상에서 신음하던 대런 벤트, 앤서니 가드너, 베누아 아수-에코토 등이 팀 훈련을 완전히 소화하기 시작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이날 욜 감독은 "벤트가 허벅지 부상에서 회복됐고, 가드너는 서혜부 부위 통증에서 거의 벗어났다"면서 "수비수 아수-에코토도 애런 레넌과 함께 무릎 부상을 털고 복귀했다"고 즐거워했다. 오는 15일 오후 9시 30분 런던 홈구장 화이트 하트 레인에서 펼쳐질 아스날과 '북런던 더비'를 앞두고 있는 욜 감독에게 부상 멤버들의 대거 복귀는 천군만마와도 같은 소식. 욜 감독은 "부상을 딪고 다시 팀에 돌아온 선수들로 인해 아스날과 더비전을 좀 더 여유있게 준비할 수 있게 됐다"며 "이들은 틀림없이 팀 전술과 운용에 큰 몫을 해낼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기뻐하는 욜 감독과는 달리 국내 팬들에게는 한 가지 우려스러운 부분이 있다. 바로 '초롱이' 이영표(30)와 카메룬 출신의 수비수 아수-에코토가 벌일 주전 경쟁. 이번 시즌을 시작하며 붙박이 왼쪽 풀백으로 기용되고 있는 이영표는 에코토가 복귀함에 따라 주전 자리를 놓고 다시 한 번 경쟁할 수 밖에 없는 처지에 놓였다. 또 에코토에게 왼쪽을 주는 대신 양쪽 측면을 모두 담당할 수 있는 이영표에게 욜 감독이 지난 시즌처럼 오른쪽 풀백을 맡도록 지시할 수도 있다. 이 경우 파스칼 심봉다 혹은 폴 스톨테리와 경합하게 된다. 결국 어느 포지션에 가더라도 경쟁은 피할 수 없는 상황. 그래도 또다른 측면 요원인 '웨일즈 영건' 개러스 베일이 미드필더로 자리를 옮기면서 후보군은 줄어들었다. 하지만 현재로선 이영표의 입지가 당장 흔들리지는 않을 전망이다. '상승이냐, 추락이냐'의 중대한 기로에 놓인 욜 감독이 이제 갓 회복된 에코토를 아스날과 일전에 투입시킬 리는 만무하다. 시즌 초반 좋은 스타트를 끊은 이영표. 경쟁은 있어도 예전처럼 입지가 휘청거리는 일은 없을 것 같다. yoshike3@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