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유나이티드가 FC 서울을 물리치고 FA컵 4강에 올랐다. 인천은 18일 오후 8시 인천 문학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FA컵 8강전에서 데얀과 박재현의 연속골로 2-1 승리를 기록했다. 4개월여만에 선발출전한 서울의 박주영은 78분을 뛰었지만 이렇다한 모습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귀네슈 감독은 박주영을 원톱에 놓고 그 뒤를 히칼도가 받치는 형태로 경기에 나섰다. 이에 인천은 장경진으로 하여금 히칼도를 전담마크하게 했다. 이같은 인천의 노림수는 적중했다. 히칼도가 막히자 박주영은 고립됐고 제대로된 플레이를 보여주지 못했다. 이에 전반 초반은 인천이 몰아치는 분위기로 나섰다. 인천은 5분과 8분 각각 방승환과 드라간이 날카로운 슈팅을 날리며 기선을 제압했다. 13분에는 데얀이 아크서클 정면에서 날린 슈팅이 살짝 빗나갔다. 서울은 기성용, 이을용이 공격에 적극 가담하고 좌우 사이드에서 고명진 이청용이 중앙으로 압박해 들어갔다. 서울은 다양한 공격 루트로 중반들어 경기를 자기것으로 끌고왔다. 특히 세트피스 상황에서 아디가 적극가담하며 몇 번의 찬스를 만들었다. 하지만 김이섭의 선방에 그 뜻을 이루지 못했다. 이런 와중에 선제골을 기록한 것은 인천이었다. 전반 35분 코너킥 상황에서 골을 뽑아냈다. 코너킥에서 뒤로 빠진 공을 방승환이 전방에 있던 데얀에게 로빙패스해주었다. 이때 오른쪽 코너에서 서울 선수 한 명이 미처 빠져나오지 못했고 부심은 깃발을 들지 않았다. 공을 받은 데얀은 그대로 터닝 발리슛을 날렸고 이 공이 서울의 골네트를 흔들었다. 서울 선수들은 부심에게 달려가 강력항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오히려 김병지가 경고를 받았다. 후반들어 서울은 더욱 강력한 공격을 퍼부었다. 귀네슈 감독은 미드필더 요원들을 빼고 정조국과 이상협을 투입하며 공격에 힘을 실었다. 후반 3분에는 이을용의 헤딩이 막혔고 4분에는 히칼도의 중거리 슈팅이 골문을 넘었다. 13분과 26분에는 정조국과 고명진의 슈팅이 모두 골문을 외면했다. 이런 와중에 인천이 경기에 쐐기를 박는 골을 성공시켰다. 후반 29분 박재현이 아크 서클 앞에서 날카로운 왼발 중거리슛을 성공시킨 것. 이후 인천은 효과적인 역습을 시도하며 서울을 괴롭혔다. 반면 서울은 인천의 수비라인을 뚫지 못했고 후반 추가시간 김치곤이 골을 만회하는데 그쳤다. 한편 다른 8강전에서는 포항 스틸러스와 전남 드래곤즈가 4강에 올랐다. 포항은 울산 종합 운동장에서 열린 울산 현대 미포조선과의 경기에서 황재원, 이광재의 골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 디펜딩 챔피언 전남은 울산현대와의 홈경기에서 0-0으로 비긴 후 승부차기에서 4-2로 승리했다. 제주와 부산의 8강 마지막 경기는 19일 오후 4시 서귀포 강창학 구장에서 펼쳐진다. 4강 대진 추첨은 오는 20일 오후 2시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다 . bbadagu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