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세인트피터스버그, 김형태 특파원] 원인은 김병현? 경기 도중 빈볼을 던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중간계투 라파엘 소리아노(28)가 징계를 받았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21일(이하 한국시간) 상벌위원회를 열고 소리아노에게 4경기 동안 출장을 금한다고 밝혔다. 야구에서 빈볼과 이에 따른 징계는 흔히 있는 일. 그러나 사건의 발단이 김병현(28.플로리다 말린스)과 관계가 있어 눈길을 끈다. 소리아노는 지난 18일 터너필드에서 열린 플로리다 말린스전 9회초 댄 어글라의 머리를 맞혔다. 애틀랜타가 11-6으로 승리를 눈앞에 둔 상황이어서 고의성이 짙었다. 당시 플로리다 선발은 10승 도전에 나선 김병현. 그러나 김병현은 제구력 난조를 겪은 끝에 4이닝 9실점으로 부진했다. 무엇보다 몸 맞는 공을 3개나 기록하며 고전했다. 김병현의 사구는 의도치 않은 결과라는 것은 경기를 지켜본 사람이면 누구나 알 수 있었다. 그러나 소리아노는 달랐다. 동료들의 '복수'를 해준다며 어글라의 머리를 향해 의도적으로 바짝 붙였다. 어글라가 바로 전 타석에서 자신으로부터 홈런을 친 영향도 없지 않았다. 비록 어글라는 큰 부상을 입지 않았고, 구심은 경고 조치를 내리는 데 그쳤지만 사무국은 '분위기 파악 못한' 소리아노를 징계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소리아노의 엉뚱한 '희생물'이 된 어글라는 당시 경기 뒤 "분병히 고의적이었다. 머리에 맞지 않은 게 다행이었다"며 분을 참지 못했다. 빈볼을 던질 때는 분위기 파악도 잘 해야 한다. workhors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