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무패 행진 중이었습니다. 다들 알고 있지 않아요? 울산 무조건 잡아야 합니다". 지난달 30일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우젠 K리그 2007 23라운드 성남 일화와 경기서 아쉬운 1-1 무승부를 기록한 후 박이천(60)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은 비교적 여유로운 모습으로 인터뷰에 임했다. 19게임 무패 행진을 벌이고 있는 울산 현대와의 오는 6일 홈 경기에 대해 묻자 박이천 감독은 "우리도 무패 행진 중이었다"고 운을 뗀 후 "수원과의 경기가 있기 전 6승 6무로 12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기록했다. 다들 알고 있는 것 아닌가"하고 기자들에게 반문했다. 박이천 감독은 "어쩔 수 없다. 경기가 많이 남지 않았기 때문에 무조건 이기는 수 밖에 없다. 울산은 분명히 좋은 팀이다. 많은 투자를 통해 좋은 선수들이 많이 있다"며 "그러나 부럽지는 않다. 우리가 언제 이름값 높은 선수들로 경기했나? 전혀 그렇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 선수들이 해볼 만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박이천 감독의 발언은 시민구단으로서 경남과 함께 중상위권을 달리고 있는 자신감의 표출이었다. 그의 말처럼 인천에는 외국인 선수 데얀 외에는 특별히 이름값이 높은 선수들이 없다. 그렇기 때문에 올 시즌 연수를 떠난 장외룡 감독을 대신해 팀을 이끌고 있는 박 감독은 항상 내일이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었다. 또 박 감독은 FA컵에 대해서도 욕심을 드러냈다. 그는 "물론 현실적으로 FA컵이 더 좋은 상황이다. 팀 사정이 상당히 어렵지만 선수들이 무조건 열심히 뛰어서 성적을 내고 있는 중이다"며 "아시아 챔피언스리그도 출전하면 좋겠지만 무조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수 밖에 없다"고 전했다. 한편 박이천 감독은 징계와 관련해 "어차피 지난 일이다. 현재 팀이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다. 하지만 선수들이 최선을 다하고 있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다"며 실망하지 않았다.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