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SK 와이번스의 역사는 2007년으로 수렴된다. 창단 8년만에 첫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지은 SK는 지난 2일 문학 삼성과의 홈 최종전마저 승리하며 구단 사상 최다승 기록까지 갈아치웠다. SK는 삼성전 5-2 완승으로 71승(47패 5무)째를 거두며 지난 2005년(70승 50패 6무)의 승수를 넘어섰다. 아직도 SK는 잔여 3경기를 남겨두고 있기에 이길 때마다 기록은 경신된다. SK는 최다승과 정규시즌 우승의 동시 달성에도 불구하고 올스타와 개인 타이틀 수상자가 한 명도 없다. 그러나 역설적으로 이 때문에 '토털 베이스볼(전원야구)'이라는 SK의 팀 컬러는 더욱 두드러지게 됐다. '스타없는 팀'이란 기존의 핸디캡이 이제는 '팀 워크의 야구'란 SK의 컨셉으로 변모한 셈이다. 아울러 SK는 문학 홈관중 65만 6426명을 기록, 인천 프랜차이즈 역사상 최다 관중 기록을 세웠다. 종전 기록이 1994년 태평양의 47만 6277명이었으니까 올 시즌 SK의 관중 동원력이 얼마나 대단했는지를 짐작할 수 있다. 아울러 SK는 인천 연고 사상 첫 평균관중 1만 명 시대까지 열어젖혔다. 양적 팽창을 떠나서 SK가 선언하고 추진한 스포테인먼트 즉, 팬을 위한 야구는 기존 프로야구판의 승리 지상주의를 대체할 안티테제를 창출했다는 점에서 혁신적이었다. 소위 'SK 웨이'의 출발점으로 기억될 것이다. 단순히 성적과 흥행의 동반성장 차원을 뛰어넘어 2007년 SK는 비로소 '구단 정체성'과 나아갈 바를 찾아냈다고 할 수 있다. 한국시리즈 우승 여부를 떠나서 SK는 '2007년의 팀'으로서 손색없다. sgoi@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