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달 코치가 투수 중에서 타자를 찾는 이유
OSEN 기자
발행 2007.10.03 09: 35

‘최고 타격 지도자’로 인정받고 있는 김용달(51) LG 트윈스 타격코치가 또 하나의 ‘진주캐기’에 돌입했다. 김 코치는 얼마전 우완 투수 김광삼(27)을 전격 타자로 전향시켰다. 박종호(삼성) 이종렬(LG)을 스위치히터로 변신시키는 등 타격 기술의 노하우를 갖고 있는 김 코치가 부상으로 투수를 포기한 김광삼을 우투좌타로 만들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김 코치는 ‘김광삼이 너무 늦은 나이에 타자로 전향한 것이 아니냐’는 물음에 “투수로서는 서서히 하향곡선을 그릴 시점이다. 타자로는 지금부터 1년 정도 고생하면 앞으로 10년은 먹고 살 것”이라면서 “타고난 재질이 있는 선수여서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답했다. 옆에 있던 김재박 감독도 “광삼이는 야구하는 성향이 타자쪽”이라며 김광삼의 타자 전향 성공에 기대를 했다. 그러면서 김 코치는 재미있는 대답을 했다. 김 코치는 “요즘 중고등학교에서는 좋은 자원이 모두 투수로 몰리고 있다. 그래서 내가 신예 선수들 가운데 투수쪽에 관심이 많다. 투수로 성장하기 힘든 선수는 타자로 빨리 전향하는 편이 낫다”고 덧붙였다. 김 코치는 김광삼뿐만 아니라 신예 투수들 중에서 타자 재목을 눈여겨보고 있다고. 사실 국내 고교야구는 근년 들어 ‘지명타자제’가 도입된 이후 유망주들이 대거 투수로만 몰리면서 문제가 되고 있다. 예전에는 ‘4번타자에 에이스’로 투수들 가운데 타격도 잘하는 선수들이 많았지만 이제는 투타를 겸비한 고교 선수를 찾아보기가 힘든 실정이다. 지명타자제로 인해 투수가 되면 타격에 나서는 일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여기에 프로무대에서도 투수들이 연봉과 FA 계약 등에서 더 나은 대우를 받기에 아마추어 유망주들이 대거 투수쪽으로 쏠리고 있는 것이다. 이런 탓에 김 코치는 타자 자원이 부족할 때는 투수쪽에서 인재를 찾는다고 한다. 김 코치가 현실적인 이유에서 투수의 타자 전향 요인을 찾고 있을 때 바로 옆에 있던 양상문 투수코치는 ‘이제 더 이상은 없다’는 듯 눈이 커졌다. 20대 후반의 나이에 투수에서 타자로 전향한 김광삼이 김용달 코치의 지도아래 ‘제2의 이승엽’ 으로 성장할 것인지 지켜볼 일이다. su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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