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의 홈런 2방이 巨人의 명운을 바꿨다
OSEN 기자
발행 2007.10.03 10: 08

엄청난 의미가 담긴 홈런 두 방이었다. 요미우리 이승엽(31)이 시즌 막판 터트린 29호 홈런과 30호 홈런은 팀에는 귀중한 홈런포였다. 이승엽은 요미우리의 명운이 달린 가장 중요한 두 경기에서 회심의 일타를 터트려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이승엽은 지난 9월 26일 주니치전에서 3-4로 뒤진 4회말 동점솔로홈런을 작렬했다. 팀은 0-4로 출발해 이대로 주저앉는 듯했으나 이승엽의 동점포로 분위기를 단숨에 바꿨고 결국 역전승을 계기가 됐다. 만일 이날 요미우리가 주니치에 졌다면 결과적으로 리그 우승컵은 주니치의 몫이 될 정도로 운명의 한판이었다. 우승컵을 거머쥔 2일 야쿠르트전도 마찬가지였다. 라미레스에게 선제 3점포를 얻어맞고 끌려가던 분위기였다. 매직넘버 1를 앞두고 이날 지게 되면 3일 요코하마와의 최종전에 압박감이 몰릴 수 밖에 있었다. 그렇다면 3경기 남겨놓은 주니치가 모두 이기는 드라마가 나올 수도 있었다. 그러나 이승엽은 1-3으로 뒤진 역시 4회말 이시카와의 변화구를 받아쳐 140m짜리 외야석 광고판 직격탄을 날렸다. 이승엽의 홈런포로 동점을 만든 순간 도쿄돔의 분위기는 단숨에 요미우리쪽으로 넘어왔다. 비록 5회초 오가사와라의 실책으로 한 점을 다시 내줬지만 이길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져다 주었고 9회말 그것도 이승엽의 볼넷으로 시작된 역전 드라마를 연출할 수 있었다. 이승엽은 결정적인 순간 승기를 가져오는 홈런을 자주 터트렸다. 우리의 기억에도 시드니올림픽, 2002년 한국시리즈, 2005년 일본시리즈, 2006년 WBC대회 등에서 소속팀은 이승엽의 홈런으로 기사회생했다. 이승엽의 스타성을 엿볼 수 있는 홈런들이었다. 요미우리 역시 이승엽 홈런의 수혜를 누렸다. 이승엽의 30홈런 가운데 중요하지 않는 홈런은 없다. 그러나 막판 터진 2개의 홈런은 지금까지 자신이 기록한 115개의 홈런 가운데 가장 귀중하고 값진 것이었다. 왜냐면 하라 감독과 동료들, 구단 수뇌진, 그리고 수 천 만의 요미우리팬들이 간절하게 원하던 우승컵을 안겨준 두 방이었기 때문이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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