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연기 대상, 수상자 선정 방식 문제없나?
OSEN 기자
발행 2007.10.04 09: 22

경상북도와 경주시가 주최하는 대한민국 영화연기 대상이 올해 첫 선을 보인다. 지금까지 진행되고 있는 각종 영화 시상식에서 불거진 수상자 선정과정의 공정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온라인 투표를 통해 수상자를 가린다. 하지만 대한민국 영화연기 대상도 공정성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는 없다. 대한민국 영화연기 대상은 “기존 오프라인 영화제 시상식의 문제점이 제기되며 온라인 투표를 통한 수상자 선정방식이 하나의 대안으로 대두되고 있다. 관객 중심의 네티즌이 투표에 직접 참여해 심사위원 구실을 하게 돼 범국민적인 공감대 형성이 가능하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대한민국 영화연기 대상은 온라인 투표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위해 ‘1인 1일 1 투표제’를 적용한다. “특정인이나 집단의 몰표로 인한 부작용을 사전에 차단하고 투표 결과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어 투명성 공정성을 함께 높일 수 있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1인 1일 1 투표제’라고는 하지만 투명성과 공정성을 확보하기는 힘들다. 1일 1표는 투표기간에 따라 유동적이다. 7일을 진행할 경우 한 사람에게 총 7번 투표 기회가 주어지는 것이고, 한달이라면 30번 투표할 수 있다. 최소의 규모에 대한 언급없는 최대의 투표수만 제한을 두는 것이다. 특히 최근 일부 팬들이 스타들의 의미있는 날을 기념하기 위해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순위 1위를 작위적으로 만들어 선물하기도 하는 점을 고려하면 특정 팬들이 몰리는 것을 사전에 차단하기란 요원한 일이다. 지난 9월 16일부터 30일까지 진행된 예심 투표만 보더라도 공정성과 투명성 확보의 어려움이 그대로 드러났다. 예심투표 결과 5.18을 다룬 ‘화려한 휴가’가 총 14개 부문 중 9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됐고, 슈퍼주니어 주연의 ‘꽃미남 연쇄 테러사건’이 그 뒤를 이어 7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투표 마감이 임박한 시점에 득표수가 현격하게 늘었다”는 것이 그 배경이다. 대한민국 영화연기 대상의 후보자 선정 방식은 문제점이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이 영화상이 의미가 없다는 말은 아니다. 다만 이왕 관객 중심의 수상자를 선정하고 싶다면 좀 더 공정할 수 있는 방법들을 강구했어야 했다. ‘1인 1일 1 투표제’가 나름의 고민과 심사숙고를 거쳐 나온 방법이겠지만 허점이 많다. 그리고 그 기획의도를 살리기 위해서는 지금은 네티켓으로는 아직 실현하기 어려운 일이기도 하다. 좀 더 공정할 수 있는 투표방법과 성숙된 네티즌 문화가 뒷받침 되지 않는다면 영화제의 의미를 찾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pharo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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