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임태훈, '新 라이벌 전선' 재점화
OSEN 기자
발행 2007.10.04 09: 47

2007 프로야구 신인왕은 아마도 두산 우완 셋업맨 임태훈(19)에게 돌아갈 전망이다. 그러나 후반기만 놓고 보면 SK 좌완 루키 김광현(19)이 최고 신인에 필적할 성적을 냈다. 김광현은 지난 3일 롯데전에서 선발 등판, 7이닝 1실점(비자책)투로 시즌 3승째를 따냈다. 7월 28일 한화전 선발승(6⅓이닝 1실점) 이래 67일만의 승리 추가였다. 그래봤자 전적(3승 7패)은 보잘 것 없다. 정작 주목할 점은 지난 7월 중순 1군 복귀 이후의 피칭 궤적이다. 7월 13일 두산전 선발 복귀 이후 김광현은 총 9차례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42이닝을 투구했다. 여기서 자책점은 10점으로 평균자책점은 2.14다. 지난 5월 31일 두산전 패배 직후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될 당시 그의 평균자책점은 5점대를 상회했다. 그러나 후반기 약진으로 평균자책점은 3.62까지 좋아졌다. 1군 탈락 직후 김성근 감독은 김광현을 2군으로 보내지 않고, 곁에 두고 가르쳤는데 그 성과가 후반기에 바로 나타난 셈이다. 더불어 김광현의 근성과 학습 능력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이상할 정도로 승운이 따르지 않아서 그렇지 선발로 나와 단 1점만 내주고도 패한 경우가 두 번이나 된다. 특히 돋보이는 점은 1군 복귀 이후 볼넷 남발이 현저하게 줄어든 부분이다. 포수 박경완이 김광현을 리드하는 감을 잡았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이에 비교해 두산 임태훈은 여전히 특급이지만 시즌 초반의 강렬한 임팩트는 뒤로 갈수록 김경문 감독의 '임태훈 보호령'과 맞물리며 다소 약해졌다. 또 전반기 막판 마무리 전업을 시도했지만 없던 일이 됐다. 7승 3패 1세이브 20홀드, 평균자책점 2.40의 탁월한 성적이지만 보직이 불펜이기에 후반기 투구이닝(32이닝, 평균자책점 1.97)은 김광현보다 적었다. SK 최고액(계약금 5억 원) 루키 김광현이 먹튀 의혹을 떨쳐내고, 대물 본색을 드러내면서 '선발 김광현 대 불펜 임태훈'의 대결 구도는 2008년부터 신 라이벌로 떠오르게 됐다. 일단 다가오는 포스트시즌이 두 거물신인의 제2라운드 전초전이 될 전망이다. sgo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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