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시즌 1위만 못했을 뿐이다. 선동렬 감독 취임 이래 처음으로 삼성이 1등을 못했다. 지난 5일 정규시즌을 종료한 삼성은 62승 60패 4무로 4위를 기록, 준플레이오프에 턱걸이 진출했다. 승률 5할 8리로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 우승을 동시 석권했던 최근 2년에 비하면 일견 '퇴보'로 비친다. 그러나 삼성의 2007년은 '퇴보'라 규정짓기엔 너무나 풍성했다. 무엇보다 개인 기록과 타이틀 부문에서 오승환, 심정수, 양준혁 등이 약진했다. 마무리 오승환은 2년 연속 40세이브를 성공시키며 구원왕을 수성했다. 개인 통산 100세이브까지 달성했다. 최고연봉 선수 심정수는 31홈런-101타점으로 타격 2관왕을 사실상 확정지었다. 시즌 MVP 투표에서도 두산의 투수 3관왕 리오스와 함께 가장 강력한 후보자다. '2000안타 타자' 양준혁은 3할 3푼 7리로 타격 2위다. 1경기를 남겨둔 KIA 이현곤이 출장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지만 최다안타 부문도 2위(149안타)다. 양준혁은 출루율 부문(.456)도 두산 김동주에 1리 차로 뒤져 2위에 올랐다. 이밖에 팀 성적도 에이스 배영수의 부상 이탈과 전력 수혈이 거의 없었다는 여건 속에서 11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뤄냈다. 올 시즌 처음 도입된 서머리그 우승도 삼성 차지였다. 정규시즌 우승은 SK에 빼앗겼지만 한국시리즈 3년 연속 우승 꿈은 아직 유효하다. 설령 우승에 실패하더라도 선동렬 감독의 역량이 새삼 입증된 2007시즌으로 손색없다. sgoi@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