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명 연장' 양키스, '산 넘어 산'
OSEN 기자
발행 2007.10.09 05: 13

[OSEN=세인트피터스버그, 김형태 특파원] 간신히 첫 승을 거두었지만 앞으로의 길은 험난하기 이를 데 없다. 산을 하나 넘으면 또 큰 산이 계속해서 나타나는 형국이다. 지난 8일(이하 한국시간) 양키스타디움 홈에서 귀중한 승리를 챙긴 뉴욕 양키스는 이제 내리 2경기를 이겨야 한다. 반전의 계기를 마련하긴 했지만 앞으로의 여정이 결코 순탄치 많은 않다. 우선 9일 열릴 4차전을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 매 경기가 결승전인 까닭에 잠시도 방심할 수 없다. 1차전서 부진했던 에이스 왕젠밍을 급히 내세운 만큼 무조건 이겨야 한다. 왕젠밍은 올 시즌 홈에서 10승4패 방어율 2.75를 기록, 원정 경기 성적(9승3패 4.91)에 비해 훨씬 뛰어났다. 왕젠밍이 6이닝 정도만 버텨주면 전날 2이닝을 소화한 자바 체임벌린 등 불펜진을 총동원할 전망이다. 다행히 침묵하던 타선이 3차전서 살아나는 기미를 보여 고무적이다. 더 큰 문제는 5차전이다 .4차전에서 이겨 동률을 이루더라도 5차전 결과를 장담하기 어렵다. 클리블랜드는 1차전 선발로 나선 C.C. 사바티아를 내세울 예정이다. 1차전서 다소 고전했어도 사바티아의 구위와 노련미는 여전하다. 더 큰 문제는 사바티아가 조금만 흔들릴 경우 클리블랜드는 또 다른 에이스 파우스토 카모나를 투입할 수 있다는 점이다. 카모나는 2차전서 9이닝 동안 단 1실점만 허용하는 괴력을 발휘하며 양키스 타선을 압도했다. 사바티와 카모나가 이어던질 경우 제 아무리 양키스 타자들이라 해도 쉽게 점수를 뽑기는 힘들다. 천신만고 끝에 디비전시리즈를 통과할 경우에는 보스턴 레드삭스라는 더 큰 산이 버티고 있다. 보스턴은 LA 에인절스와의 ALCS에서 공수 양면에서 완벽한 기량을 선보였다. 이렇다 할 약점을 발견할 수 없을 만큼 짜임새 있는 전력을 갖춰 어떤 팀이든 만만히 볼 수 없다. 여기에 양키스는 로저 클레멘스가 오른 다리 햄스트링으로 투구를 중단해 가뜩이나 빈약한 선발로테이션이 헝클어질 위기에 처했다. 클레멘스가 결국 잔여 경기 등판이 어려워질 경우 양키스가 꺼내들 카드는 경험이 일천한 필립 휴스나 올 시즌 '불합격' 판정을 받은 좌완 이가와 게이 뿐이다. 결국 양키스로선 슈퍼스타들로 짜여진 타선이 경기 마다 3차전 만큼의 폭발력을 보여줘야 한다는 부담을 안은 셈이다. workhors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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