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세인트피터스버그, 김형태 특파원] '배리 본즈(43)의 후임은 알렉스 로드리게스(32)?'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심각한 고민에 빠졌다. 결별한 본즈의 뒤를 이을 새로운 슈퍼스타를 확보해야 하는데 로드리게스 만한 인물이 없기 때문이다. FA 시장에서 그와 계약하면 그만이지만 요구조건이 상상을 초월한다는 게 고민의 이유다. 샌프란시스코는 당장 내년 시즌 내세울 간판 스타가 없다. 올해까지는 통산 홈런 기록에 도전한 본즈 덕분에 마케팅과 관중수입에서 큰 도움을 받았지만 '단물 빠진' 본즈를 버린 이상 새로운 얼굴이 요구된다. 로드리게스라면 샌프란시스코의 고민을 단번에 해결해줄 수 있다. 메이저리그 최고의 스타플레이어인 그는 약물로 얼룩진 본즈와 달리 팀의 새로운 '아이콘'이 되기에 충분한 자격을 갖췄다. 여기에 샌프란시스코는 올 시즌 극도의 공격력 침체로 신음했다. 팀 장타율 3할8푼7리로 메이저리그 최악이었고, 득점 부문에서도 693점으로 30개 구단 중 29위에 그쳤다. 본즈를 활용한 올해 성적이 이 모양이니 내년 상황은 더욱 심각할 수밖에 없다. 이토록 허약한 타선을 감안하면 현역 최고 타자 로드리게스의 필요성은 더욱 절실해진다. 그러나 문제는 역시 돈이다. 한 번 투자를 잘못했다간 상당 기간 회복 불능 지격에 빠질 수 있어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 브라이언 세이빈 단장은 3일(한국시간) 현지 기자들과의 컨퍼런스콜에서 로드리게스에게 관심이 있음을 부인하지 않았다. "로드리게스와 스캇 보라스의 요구조건이 어느 정도인지를 모르겠다"면서도 "부지런히 움직일 필요가 있다. 장애물이 있으면 제거해야 한다. 야구에선 무슨 일이든 가능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로드리게스 계약은 현실적으로 쉽지 만은 않은 게 사실이다. 잘못하다간 상당 기간 구단이 절름발이 신세가 될 수 있다"고 조심스런 반응도 나타냈다. 올 시즌 샌프란시스코의 연봉총액은 약 9000만 달러. 로드리게스 측이 원하는 대로 10년 이상 장기 계약에 연평균 3000만 달러 이상을 안길 경우 팀 페이롤의 1/3을 한 명에게만 '퍼줘야' 한다는 얘기다. 팀내 최고 연봉자인 본즈가 빠지는 점을 감안해도 매년 1500만 달러 이상을 새로 확보해야 하는 과제를 안는다. 본즈의 올해 연봉은 1553만 달러다. 또 한 가지 주저할 만한 요인은 로드리게스의 에이전트가 보라스라는 점이다. 샌프란시스코는 보라스라면 이를 갈 수밖에 없다. 지난 겨울 그의 말만 믿고 배리 지토에게 7년 1억2600만 달러를 퍼부었지만 1년 만에 그는 '먹튀'로 판명나고 있다. 연평균 1800만 달러를 확보한 지토는 샌프란시스코에서의 첫 시즌인 올해 11승13패 방어율 4.53에 그쳐 수많은 원성을 들었다. 한편 세이빈은 "샌프란시스코에 남고 싶다"는 본즈의 최근 구애에도 불구하고 "그와의 재계약은 없을 것"이라며 '영원한 이별'을 확인했다. workhorse@osen.co.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