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야구 대표팀의 주축 선수들이 부상에 시달리고 있어 전력에 차질이 우려된다. 좌완 구대성(38, 한화)은 '일본 킬러'라는 별명처럼 일본전에 강한 면모를 드러낸 바 있다. 하지만 무릎 상태가 좋지 않아 수술을 받아야 할 상황이라 대표팀에 합류하지 않았다. 선동렬 투수코치는 지난 2일 "구대성이 일본과 대만전에서 1~2이닝 정도 던질 수 있는 투수"라며 "구대성이 빠져 전력에 차질이 생겼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좌타자가 주류를 이루고 있는 일본과 대만 타선을 공략하기 위해 왼손 중간 계투의 활약은 필수 요건. 좌완 송진우, 류택현, 전병호, 권혁이 있지만 국제 대회 경험이 풍부한 구대성의 위력에 미치지 못하는 것은 사실. 구대성이 대표팀에서 제외될 경우 상비군에 소속된 장원삼이 승선할 가능성이 아주 높다. 왼손 엄지 부상으로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한 이승엽(31, 요미우리)의 공백을 너끈히 메워줄 선수로 손꼽히던 김동주(31, 두산)의 컨디션도 좋지 않은 편. 아마 시절부터 줄곧 국가대표 4번 타자로 활약하며 '국제용 선수'라고 불렸던 김동주는 목과 왼쪽 어깨 통증을 호소하고 있다. SK와의 한국시리즈에서 1할대 타율에 그친 것도 통증 탓. 김동주는 2일 훈련에 처음 참가, 가볍게 토스 배팅만 소화한 뒤 프리배팅과 수비 훈련은 하지 않았다. 오는 6일부터 정상적인 훈련이 가능할 전망이다. 김동주의 통증이 장기화될 경우 '빅보이' 이대호(25, 롯데)가 4번의 중책을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고군분투했으나 팀은 참담한 성적을 거둬 이번 아시아 예선전에서 이를 악물었다. 아픈 선수들을 바라보는 김 감독의 마음은 더욱 아프지 않을까. what@osen.co.kr 지난 2일 훈련에 앞서 트레이너가 김동주의 어깨를 풀어주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