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2~3점으로 막을 수 있을까. 오는 12월 대만에서 열리는 베이징올림픽 아시아 예선서 한국은 일본 대만과 뜨거운 혈전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객관적인 전력상 최강으로 평가받는 일본의 벽을 넘어야 본선 티켓을 거머쥘 수 있다. 하지만 일본은 최강의 마운드를 보유하고 있다. 선발진은 물론 미들맨 소방수에 이르기까지 탄탄하다. 한국이나 대만 타자들이 과연 점수를 뽑을 수 있을지 걱정이 될 정도이고 최대 3점 이상 얻기 힘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렇다면 한국이 일본을 꺾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까. WBC 대회처럼 마운드로 일본의 공격력을 철저히 봉쇄하고 기습적인 찬스에서 치명타를 날리는 방식일 수 밖에 없다. 당시 김인식 감독이 이끄는 WBC 대표팀은 아시아 라운드서 일본을 2실점으로 막고 1위로 본선에 진출했다. 그리고 본선 8강리그에서는 단 1점으로 막고 오 사다하루의 일본에 절망감을 안겨주었다. 결국 일본을 이기려면 2점 이내로 막아야 되는 계산이 나온다. 마운드가 일본 공격을 막는 사이 타자들의 치명타가 나왔다. 아시아라운드서는 이승엽이 역전 투런홈런을 작렬했고 본선 8강리그서는 이종범의 결승 2타점 2루타가 터져나왔다. 최소 실점으로 막고 한 방으로 승부를 내는 전형적인 경기였다. 당시 일본 공격력을 무력화시킨 것은 박찬호 김병현 서재응 구대성 등 해외파 투수들의 기여가 결정적이었다. 올해는 해외파 투수들이 류제국과 박찬호뿐이다. 허약해진 마운드로 인해 일본 공격력을 막기는 역부족이라는 평가들이 나온다. 더욱이 호시노 센이치 감독이 이끄는 일본 대표팀은 지난해 WBC 대회처럼 전술적인 측면에서 허술한 팀이 아니다. 결국 남벌의 난제는 김경문 감독, 그리고 선동렬 코치가 풀어야 한다. 투수 운용을 잘한다면 일본 타선을 억제할 수도 있다. 류제국의 구위가 생각보다 뛰어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노련해진 좌완 에이스 류현진을 필두로, 풍부한 경험을 갖춘 박찬호와 좌완투수들을 적절히 연결시킨다면 막을 수도 있다. 과연 대표팀이 절대 열세로 예상된 일본을 상대로 어떤 비답을 마련할지 주목된다. sunn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