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하얼빈 그랑프리서 새 채점룰 '수능'
OSEN 기자
발행 2007.11.05 10: 30

'피겨요정' 김연아가 새롭게 개정된 채점 방식의 첫 시험대에 오른다. 김연아(18, 군포수리고)는 오는 8일부터 11일까지 중국 하얼빈에서 열리는 2007 피겨스케이팅 그랑프리 시리즈 3차대회(컵 오브 차이나)에 참가하기 위해 지난 4일 캐나다 토론토를 출발, 5일 하얼빈에 입성한다. 이번 대회는 김연아가 출전하는 2007~2008 시즌 첫 정식대회. 따라서 김연아는 이번 시즌부터 새로이 강화된 채점룰에 따라 연기를 평가받게 될 예정이어서 국내외 팬들로부터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새로이 강화된 ISU(국제빙상연맹)의 피겨스케이팅 심사 규정은 지난 10월 25일 미국 레딩에서 열린 프랑프리 시리즈 1차대회에서 그 베일을 벗으면서 국제 피겨계와 팬들 사이에서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1차대회 결과 세계정상급 선수들의 점수가 지난해 대회보다 크게 미치지 못할 뿐만 아니라 지난해 주니어 선수들이 기록한 점수에 해당하는 수준에 그쳐 앞으로 피겨계의대대적인 지각변동을 예고했던 것이다. 채점방식이 과거와 달라진 것은 크게 두 가지. 기술 심사에서 판정기준이 엄격해졌다는 점과 세밀한 비디오 판독으로 변칙 기술이나 완벽하지 못한 기술에 대해서는 가차없이 감점을 준다는 점이다. 그동안 변칙 기술, 완벽하지 못한 기술에 대한 형식적인 감점은 많은 피겨인들 사이에서 논란의 대상이었다. 지난 1차 대회를 통해 나타난 강화된 감점 부분으로는 규정된 회전수를 완성하지 못한 점프, 잘못된 에지를 사용한 점프, 자세가 높은 싯 스핀(sit spin: 몸을 최대한 낮춘 스핀 기술) 등이었다. 실제로 지난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자인 안도 미키(일본)와 시니어 대회 첫 출전으로 관심을 모은 세계 주니어챔피언 캐롤라인 장(미국) 등 대부분 선수들이 가차없는 감점에 고개를 떨궈야 했다. 캐롤라인 장의 경우 주니어 대회보다 훨씬 엄격한 심사 규정을 실감한 대회였다. ISU 스페셜리스트인 이은희 씨는 "착지 때 스케이트 날의 각도로 회전수를 완벽히 채웠는지 판정하던 것과는 달리 점프를 시작하는 스케이트 날의 각도까지 판독을 함으로써 감점요인이 더욱 강화되었고 싯 스핀 시 허벅지의 각도가 빙면과 평행해야 기술로 인정하는 등 다방면의 기술 심사에서 전년도에 비해 한층 엄격해졌다고 밝혔다. 김연아는 4일 중국 하얼빈에 입성하기 앞서 매니지먼트사인 IB스포츠와 통화에서 "심사 규정이 더욱 엄격해졌다는 소식을 들었지만 그동안 최대한 정석대로 기술을 사용하기 위해 훈련해왔기 때문에 큰 걱정을 하지 않는다"며 "1차 대회와 2차 대회에서의 채점 기준을 바탕으로 완벽하고 깔끔한 기술을 사용하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대회 출전선수들이 전체적으로 수준이 높아 쉽지 않은 대회가 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그동안 훈련했던 것들을 그대로 연기해 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김연아는 이번 그랑프리시리즈 3차대회서 8일 쇼트프로그램, 10일 여자싱글 프리스케이팅을 연기하게 된다. 7rhdw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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