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저 클레멘스(45)의 피칭은 끝나지 않았다?
또 다시 은퇴의 기로에 선 클레멘스가 내년 베이징 올림픽 참가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클레멘스의 에이전트인 랜디 헨드릭스는 지난 10일(한국시간) MLB.com과의 인터뷰에서 "상황이 무르익고, 몸상태에 이상이 없을 경우 클레멘스는 올림픽 참가에 관심을 가질 것"이라며 "그는 조국을 대표한다는 데 자부심이 있다"고 말했다.
베이징 올림픽이 열리는 내년 8월은 메이저리그 정규시즌이 한창일 때다. 이 때문에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올림픽 참가 가능 선수의 자격을 아마추어, 마이너리거, 전 메이저리거 등으로 제한했다.
클레멘스가 그 때까지 소속팀을 구하지 못한다면 올림픽 참가에 문제은 없다. 미국 대표팀은 이미 올림픽 본선 진출을 확정한 상태다.
클레멘스의 올림픽 '꿈'은 오래 전부터 시작됐다. 지난 2003년 뉴욕 양키스에서 은퇴를 선언한 뒤 이듬해 아테네 올림픽 참가를 희망했지만 당시 미국이 지역 예선에서 탈락한 탓에 꿈을 이루지 못했다.
이후 은퇴를 철회하고 현역으로 복귀한 그는 휴스턴에서 3년간 뛰었고, 2005년에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미국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마운드에 서기도 했다. 당시 클레멘스는 미국의 준결승 진출 사활이 걸린 2차 라운드 멕시코전에 선발등판했으나 팀에 승리를 안기지 못했고, 미국은 탈락의 고배를 들었다. 당시에도 클레멘스의 신분은 은퇴 상태였지만 그는 WBC 종료 직후 휴스턴과 계약하며 현역으로 복귀했다.
올림픽 규정에 의하면 각국 대표팀은 본선 예비 엔트리를 대회 시작 60일전에 조직위에 제출해야 한다. 25명의 최종 명단 제출 데드라인은 대회 개막 직전이다. 클레멘스가 6월 중순까지 소속팀을 구하지 못한다면 올림픽 참가에는 문제가 없다.
클레멘스는 올 시즌 양키스에서 18경기에 등판, 6승6패 방어율 4.18을 기록했다. 통산 354승으로 역대 8위, 현역 1위에 올라 있는 그는 최근 휴스턴 구단의 자문역을 희망하며 현역 은퇴 수순을 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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