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고민, '수상자 빠진 연말 시상식 될라'
OSEN 기자
발행 2007.11.14 14: 26

연말 개인상 시상식을 앞두고 프로축구가 새로운 고민에 빠지고 있다. 올 시즌 MVP(최우수선수상) 시상식이 어쩌면 주인공이 없는 가운데 치러질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시상식과 각 구단들의 휴가 시기가 겹친다는 게 가장 큰 문제다. 통상 K리그 구단들은 이 즈음을 활용해 거취 여부를 확정지은 선수들에게 짧게나마 가족들과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휴가를 부여한다. 다음달 6일 서울 광진구 능동 유니버설 아트센터에서 열리는 K리그 시상식과 대다수 구단들의 연말 휴가기간이 겹쳐 대상 선수들의 참석 여부가 불투명하다. 무엇보다 용병 바람이 거세게 불어닥친 올 시즌의 경우는 더욱 그렇다. 유력한 MVP 후보로 꼽히는 따바레즈(포항)와 까보레(경남) 및 이들에 비해 가능성은 떨어지지만 데닐손(대전) 등이 과연 그때까지 국내에 남아 있을지 의문이다. 데닐손의 경우 대전과 재계약에 실패, UAE(아랍에리미트연합) 팀과 계약 협상을 위해 조만간 출국할 예정이다. 이렇듯 유력한 후보들이 시상식을 할 즈음이면 이미 고국으로 떠나버렸거나 다른 리그로 이적했을 수도 있다. 프로연맹이나 각 구단들로서는 후보 용병들에게 수상이 확정되지도 않았는데 굳이 천금같은 휴가를 미루면서까지 시상식까지 남아달라는 요청을 하기도 어렵다. 용병을 MVP후보로 추천한 한 구단 관계자는 "수상 여부가 확실하면 선수에게 억지로라도 시상식에 참석하도록 하겠지만 지금처럼 아무것도 모르는 상황에선 어렵지 않겠느냐"는 반응을 보였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것은 K리그 감독상의 경우 선수들에 비해 보다 빠른 오는 26일 발표될 예정이라는 점. 포항 구단에 15년 만에 우승컵을 안긴 파리아스 감독의 수상이 유력해 사전에 확정되면 참석에 문제는 없을 전망이다. 주인공이 없는 시상식이 되는 모양새를 피하기 위해서라도 좀 더 탄력적인 일정 조정이 필요하다. yoshike3@osen.co.kr 지난해 정몽준 대한축구협회장으로부터 MVP를 수상하는 김두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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