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겁다. 대한민국이 지금 '무한도전' 열기로 달아올랐기 때문. 예능프로와 광고, 지면 매체에는 하루를 빼놓지않고 '무한도전' 6인 멤버들의 얼굴이 내비치고 있다. 두 가구 가운데 하나는 일주일에 한번 '무한도전'을 본다. 이른바 '무한도전 신드롬'이다. 토요일 본방송의 파괴력 '무한도전'의 1차 파괴력은 토요일 저녁 MBC 본 방송이다. 꾸준히 시청률 20%대를 유지하며 지상파 TV 국내 예능프로에서 1인자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드러난 시청률 수치보다 시청자 반응 등을 통한 실제 체감 시청률은 훨씬 높다. 매 회 방송별 주제에 따라 각 포털들의 인기 검색어가 달라지고 무한 보도 경쟁이 벌어지는 게 현실이다. 케이블 등에서의 무한 재방송 2차 파괴력은 케이블 채널과 인터넷 다시보기, 동영상 다운로드로 이뤄지는 무한 재방송이다. 옛날 대영제국의 해가 지지않았던 것마냥 요즘 한국에서는 사시사철 밤낮을 가리지않고 '무한도전'을 볼 수 있다. AGB닐슨이 최근 조사한 바에 따르면 1주일 동안 케이블 채널을 통해 '무한도전'을 한번 이상 시청한 가구는 전체의 무려 54.3%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케이블 TV에서 재방송 프로로 가장 선호하고 있는 '무한도전'은 현재 여러 채널에서 한 주당 평균 90회 이상 방송되고 있어 이 부문에서도 단독 선두다. 이로써 '무한도전'은 국민드라마로 화제를 모았던 사극 '주몽'의 50%대 시청률과 웃돌거나 맞먹는 방송 파워를 과시하고 있다. 6인 멤버 방송가를 장악하다 3차 파괴력은 유재석을 비롯한 박명수, 노홍철, 정준하, 정형돈, 하하 등 6인 멤버의 방송가 장악이다. '무한도전’이 버라이어티쇼의 최강자로 장기간 군림하면서 그 출연진들에게 무한 혜택이 쏟아지고 있다. 일찌감치 국민 MC로 자리잡은 유재석이야 그렇다치고, 박명수 노홍철 하하 정형돈 등의 메인 MC급 성장은 방송관계자들조차 예상치 못했던 일이다. 이들은 보통 1인당 4~7개씩의 프로를 뛰느라 숨 쉴틈조차 없는 바쯘 일정을 보내고 있다. 현재 정준하만이 뚜렷하게 MC와 예능프로 게스트 쪽으로 방향을 잡지 않고 있다. 불러주지 않아서라기보다 연기자로서 영화와 드라마 쪽에 더 치중하려는 본인의 의지가 강해서다. 무도팬, 무한도전을 떠받들다 4차 파괴력은 '무한도전' 시청으로 1주일간 쌓인 피로를 푼다는 '무한도전' 마니아의 급증이다. 11월 셋째주 올림픽 축구예선으로 '무한도전'이 한 주 결방하자 시청자 게시판 등을 통해 강력한 항의 메시지를 전달했던 이들은 결집력도 강하다. 네티즌 사이에서 일컬어지는 '무도팬'이 바로 그들이다. 또 6인 멤버들이 각자의 설정 캐릭터 유형에 따른 강력한 응원그룹을 형성하는 수준에 이르렀다. ‘무한도전’이 경쟁 프로들의 끊임없는 도전에도 불구하고 최강자 자리를 굳건히 지키는 데 일등 공신인 무도팬들은 심형래 감독의 ‘디워’를 성원했던 1020 세대에게 뒤지지 않을 정도의 충성도를 자랑한다. 결과적으로 '무한도전'의 대상 연령층은 점차 확대되는 추세다. 10대는 물론이고 2030세대, 심지어 중장년층 상당수 사이에서도 '무한도전'이 화제거리로 오르고 있다.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이 프로를 지켜보고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방증이다. 토요일 오후 6시, 모처럼 가족들이 다함께 모인 식사시간에 채널을 고정시키기 가장 좋은 내용과 포맷, 출연진이라는 게 '무한도전'의 강점. 여기에 자식들의 '무한도전을 보자'는 성화가 부모 세대를 끌어들였고, 이들 역시 점차 '무한도전'에 익숙해져 간다는 식이다. 이렇게 지금 대한민국은 '무한도전 신드롬'에 푹 빠져가고 있다. mcgwir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