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시노, "위장오더, 언급하고 싶지도 않다"
OSEN 기자
발행 2007.12.03 01: 06

"한국기자들은 어떻게 생각하나?" 베이징 올림픽 직행의 최대 관문인 한국전을 4-3으로 신승했지만 호시노 센이치 일본 대표팀 감독의 심기는 영 편치 않아 보였다. 한국이 경기 개시 1시간 전 발표한 라인업과, 10분전 감독끼리 교환한 오더가 달랐기 때문이었다. 소위 '위장 오더'를 비신사적이라 판단한 호시노는 "깜짝 놀랐다. 룰 북에도 없고, 감독자 회의에서도 들은 적이 없었다. 왜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 설명을 해달라"라고 불쾌한 기색을 감추지 않았다. 그러나 실상은 호시노 감독이 이 규정을 사전 인지하고 있지 못했을 뿐, 이미 아마 대회에선 이런 위장술이 '합법'으로 통하고 있었다. 그러나 호시노는 한국기자단을 향해 "한국 매스컴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하다. (나는) 말하고 싶지도 않다"라고 강한 톤으로 비판했다. 호시노의 격노를 짐작했던 듯 곧이어 인터뷰장에 들어 온 김경문 감독은 "아마야구의 잘못된 부분이다. 오해를 살 만하리라 알고 있었지만 (이런 룰을 인정하는) 아마의 룰 자체가 잘못됐다. 앞으론 경기 개시 1시간전과 10분전 오더가 같아지도록 해야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김 감독은 "앞으로도 호시노 감독에게서 일본 야구의 좋은 점을 배워야 되니까 이해해 주셨으면 한다. 호시노 감독이 오해 안 하도록 일본 매스컴이 잘 설명해 달라"라고 특별히 부탁했다. KBO(한국야구위원회) 역시 따로 중국어 통역을 일본어 통역에게 보내 김 감독의 말을 토씨 하나 틀리지 않게 옮기도록 조치를 취했다. 한편 호시노는 '친한파'답게 한국팀에 대해선 "왼손 계투와 오른손 빠른 볼 투수(한기주를 지칭)가 좋았다. 처음부터 알고 있었지만 타자들의 파워도 뛰어났다"라고 평가했다. 호시노는 한국전 선발로 등판한 좌완 나루세에 대해선 "캠프 때부터 고민 끝에 다르빗슈에게 마지막(대만전)을 책임지도록 결정했다"라고 언급, 나루세의 등판과 가와카미-이와세-우에하라로 이어지는 계투책을 구상하고 있었음을 확인했다. 2008 북경올림픽야구 아시아 예선 한국과 일본의 경기가 2일 대만 인터콘티넨탈구장에서 벌어져 한국이 3-4로 역전패, 올림픽 직행 티켓의 자력 획득이 불가능해졌다. 경기전 일본의 호시노 감독이 1시간전 오더와 경기 10분전 오더가 틀리자 주심에게 문의한 후 덕아웃으로 돌아가고 있다. /타이중=손용호 기자spjj@osen.co.kr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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