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하위권 구단의 선발투수로서 충분하다. 메이저리그 계약을 맺을 만한 실력이다”. 한국인 첫 빅리거로서 한국 야구 대표팀의 주장을 맡아 분투한 ‘코리안 특급’ 박찬호(34)가 미국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로부터 이구동성으로 진가를 인정받았다. 박찬호는 지난 1일 올림픽 예선전 첫 경기인 대만전에 구원등판, 3이닝 4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 한국의 5-2 승리에 디딤돌을 놓았다. 대표팀은 2일 일본전서 3-4로 아깝게 패했지만 박찬호의 존재는 한국 대표팀의 무게감을 더할 수 있었다. 1일 박찬호의 투구를 지켜본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은 높은 점수를 주며 아직도 메이저리그에서 충분히 통할 구위를 가졌다고 평가했다. 최근 한국 아마추어 선수들을 집중 스카우트한 시카고 컵스의 스티브 윌슨 스카우트는 “양키스나 보스턴 등 상위권 팀들은 어렵지만 피츠버그, 워싱턴 등 중하권팀에서는 선발투수로 충분히 뛸 만하다. 대만전서는 컨트롤이 약간 높고 구속이 전보다 떨어졌지만 전체적으로 현재 상황에서 좋은 구위였다”고 말했다. 또 올해 뉴욕 메츠 스프링트레이닝 캠프에서 박찬호의 투구를 보기도 했던 토니 해리슨 메츠 스카우트는 “스프링캠프 때보다 더 좋아 보인다. 구단별로 틀리지만 선발 투수로서 문제 없다. 한마디로 스프링캠프 때보다 훨씬 잘 던졌다”고 평했다. 그는 “찬호가 메츠 구단을 떠났어도 박찬호에 대한 리포트는 구단에 올릴 예정”이라면서 “한국 대표팀으로서는 박찬호가 뛰어 주는 게 감사할 일이다. 현재 힘든 상황에서도 구원투수로서 뛰는 것에 높은 점수를 줄 만하다”고 덧붙였다. 대만의 자랑인 왕젠밍(뉴욕 양키스)을 스카우트했던 존 콕스 샌프란시스코 스카우트도 비슷한 평가를 했다. 존 콕스 스카우트는 “타자를 압도하는 모습은 좀 부족하기는 했지만 아직도 메이저리그에서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구단에 좋은 평점의 보고서를 올릴 예정임을 분명히 했다. 샌프란시스코는 LA 다저스와 함께 박찬호가 가고 싶어하는 구단 중 하나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박찬호는 대표팀에 합류하기 전 빅리그에 처음 진출했던 팀이었던 LA 다저스와 스프링트레이닝 초청 선수로 계약에 합의했다가 대표팀 출전으로 무산된 상태다. 박찬호는 가족들이 있는 다저스에 남기를 원하지만 자신의 실력을 알아주고 대우를 해주는 구단이 나타나면 달라질 수도 있음을 엿보이고 있다. 박찬호로선 200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때도 한국 대표팀의 구원투수로 맹활약, 한국의 4강 진출에 기여함과 동시에 자신의 진가를 인정받았던 것처럼 이번에도 대표선수로 활약하며 부활 가능성을 메이저리그에 알렸다. sun@osen.co.kr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