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올림픽 본선 직행에 적신호가 켜졌지만 젊은 어깨들의 인상적인 투구는 단연 돋보였다. 국제대회마다 박찬호(34)를 비롯한 해외파 투수들의 의존도가 높은 상황에서 이들의 활약은 장차 한국 야구의 미래를 밝힐 등불. 주인공은 스무살 동갑내기 류현진(한화)과 한기주(KIA). 지난해 18승 6패(방어율 2.23)를 거두며 신인왕과 정규 시즌 MVP를 동시 석권하며 특급 좌완의 탄생을 알린 류현진은 지난 시즌 후 도하 아시안 게임에서 2경기에 등판, 승패없이 방어율 9.95로 고개를 떨궜다. 하지만 지난 1일 대만 타이중 인터콘티넨탈구장에서 벌어진 대만과의 아시아 예선 첫 대결에 선발 등판, 5이닝 4피안타 1볼넷 5탈삼진 2실점으로 승리를 따냈다. 1회 톱타자 후진룽의 우전 안타에 이어 장젠밍의 희생 번트로 이어진 1사 2루서 천진펑의 중전 적시타로 첫 실점한 류현진은 2회부터 안정감을 되찾으며 5회까지 무실점으로 완벽하게 막아냈다. 6회 선두 타자 장젠밍에게 우중간 안타를 맞은 뒤 두 번째 투수 박찬호(34)와 교체됐다. 동성고를 졸업한 뒤 지난해 역대 신인 최고 계약금(10억 원)을 받고 호랑이 유니폼을 입은 한기주는 첫 해 선발과 중간을 오가며 10승 11패 1세이브(방어율 3.26)을 거둔 뒤 올 시즌 팀의 뒷문을 책임지며 2승 3패 25세이브(방어율 2.43)를 따냈다. 2일 일본전에 세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한기주는 2이닝 동안 안타 2개만 내주며 무실점으로 꽁꽁 묶었다. 5회 1사 후 마운드에 오른 한기주는 첫 타자 아라이를 삼진으로 잡아낸 뒤 아베와 무라타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2사 1,2루 위기에 내몰렸으나 7번 이바나를 우익수 뜬 공으로 잡아내며 무실점으로 막았다. 6회 세 타자를 삼진과 플라이로 처리한 한기주는 7회 선두 타자 가와사키를 좌익수 파울 플라이로 잡아낸 후 네 번째 투수 좌완 류택현(36)에 마운드를 넘겼다. 고교 시절부터 특급 투수로 명성을 떨친 류현진과 한기주가 국제 무대를 호령할 날도 멀지 않았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