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스크린 최고 커플은?
OSEN 기자
발행 2007.12.04 07: 07

올 한해 동안 한국영화 스크린 속에서는 수많은 선남 선녀 커플이 만나고 헤어졌다. 때로는 불치병이 그들의 사랑을 갈랐고, 늘 그렇듯 '사랑이 변하냐'며 아옹다옹 하거나 21세기 도시남녀처럼 쿨하게 하룻밤 인연을 정리했다. 국내 박스오피스 5위권 내 진입 영화를 기준으로 올 해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스크린 속 커플 베스트 5를 꼽아봤다.(순위 없이 개봉 순) 임수정 - 황정민, '행복' 멜로 거장 허진호 감독에게 올 해 청룡영화상 감독상을 안긴 수작에서 임수정과 황정민의 애절한 사랑 연기는 이슬처럼 빛을 밝했다. 임수정은 폐농양이란 희귀병을 안고서도 꿋꿋이 살아가는 은희 역을 맡아 첫 베드신을 선보이는 등 열연을 펼쳐 화제를 모았다. 도시의 한량으로 살다가 시골 요양원으로 간 남자 영수 역의 황정민도 '너는 내 운명'의 지고지순 순정 이미지를 벗어던지고 관객의 폐부를 침으로 콕콕 찌르는 듯한 현실 속 애정의 실체를 드러냈다. 이하나 - 김강우, '식객' 이들의 대성공은 분명 의외였다. '될까 말까' 망설임 속에 제작 중단 사태까지 겪었던 '식객'에서 스크린 신인 이하나와 아직 스타덤에 오르지못하고 있던 김강우는 산뜻하고 진심어린 연기로 관객을 사로잡았다. 허영만의 동명 베스트셀러 만화를 원작으로 한 덕분에 맛과 요리라는 신선한 소재 속에 러브 스토리가 양념으로 들어간 게 더 좋았다는 평가. 11월1일 개봉해 숱한 경쟁작들을 물리치고 박스오피스를 연속으로 제패하는 이변을 연출했다. 주진모 - 박시연, '사랑' 지난해까지 스타로서 이름값을 못한다는 평가를 받았던 주진모는 '미녀는 괴로워' 대박으로 부담을 털어버린 뒤 올 추석 '사랑'으로 자신의 진가를 확실히 보였다. '친구' 곽경택 감독의 경상도 사나이식 사랑 얘기에서 주진모는 글래머 박시연을 파트너로 맞이해 우직한 머스마 순정의 진수를 연기했다. 부산 출신 박시연도 익숙한 사투리 덕분인지 전작들의 뻣뻣한 목석 연기를 벗어던졌던 작품이다. 송혜교 - 유지태, '황진이' 100억원 제작비를 들인 블록버스터 사극 '황진이'의 흥행 참패는 가뜩이나 자금난에 허덕이던 충무로에 결정타 한방을 날렸다. 한류스타 송혜교도 데뷔작 '파랑주의보'에 이어 전력 투구했던 '황진이'마저 기대에 못미치는 바람에 타격이 컸다. 그러나 영화 자체는 그동안 수십번 드라마와 영화로 만들어졌던 '황진이'를 기존 틀에서 벗어난 해석으로 잘 만들었다는 평가를 들었다. 송혜교의 한복 차림도 맵시가 뛰어났고, 그녀를 사랑하는 놈이 역의 유지태는 이 영화의 멜로 라인에서 든든한 버팀목이 됐다. 전도연 - 송강호, '밀양' 올 한해 전도연과 송강호는 상복이 터졌다. 특히 전도연은 칸국제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면서 월드스타 타이틀을 얻고 '칸의 여왕'으로 불렸다. 대종상 특별상에 이어 청룡상, 영화대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했고 송강호도 청룡상('우아한 세계')과 영화대상('밀양')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5월23일 국내 개봉한 이창동 감독의 '밀양'은 칸 수상이라는 호재에도 불구하고 당시 워낙 거세게 불어닥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열기 때문에 개봉 첫 주말 박스오피스 2위에 머물렀다. 하지원 - 임창정, '1번가의 기적' '색즉시공'의 단짝 콤비 하지원과 임창정 커플이 다시 한번 그 진가를 드러낸 영화가 '1번가의 기적'이다. 철거 위기에 놓인 산동네의 복싱 소녀 하지원, 산동네 철거를 마무리 짓기 위해 파견된 3류 조폭 임창정. 전혀 어울릴 것 같지않은 두 남녀 사이에 사랑이 피어나면서 영화는 객석에 웃음꽃과 감동의 눈물을 같이 안겨준다. 두 사람은 올 연말 개봉하는 '색즉시공2'에서도 하지원의 특별출연으로 변치않는 동료애를 과시한다. mcgwire@osen.co.kr '행복' '밀양' '사랑' '1번가의 기적'(왼쪽 위부터 시계방향)각 영화의 스틸 사진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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