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지도자들 사이에서 유럽 축구 바람이 불고 있다. 많은 축구 지도자들이 시즌이 끝난 후 선진 축구를 배우기 위해 유럽으로 향하는 비행기에 몸을 싣고 있는 것. 예전에는 몇몇 감독들만 유럽으로 향했지만 최근에는 거의 모든 감독들이 비시즌에 공부하기 위해 나가고 있다. 시즌이 끝난 후 유럽으로 나간 감독은 김학범 성남 일화 감독과 김호 대전 시티즌 감독이다. 김학범 감독은 올 시즌 이탈리아 라치오의 수비 전술을 연구하기 위해 로마로 날아갔다. 그는 이탈리아와 영국에서 새로운 흐름을 살필 생각이다. 노장 김호 감독의 학구열도 대단하다. 지난 2006 독일 월드컵 현장에서 대회를 지켜보며 대표팀에 조언을 했던 김 감독은 베트남으로 마무리 훈련 겸 친선대회를 다녀오자마자 영국으로 출국했다. 세계 축구의 흐름을 파악하는 것에는 직접 다녀오는 것이 제일이라는 게 그의 생각이다. 장외룡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은 특이하게 재임 기간 중 유럽으로 공부를 떠난 최초의 감독이다. 장외룡 감독이 영국으로 향할 때만 하더라도 주위에서는 여러 가지 설들을 제기하며 그를 흔들었다. 그러나 장 감독은 1년간의 공부를 모두 마치고 내년 시즌 다시 벤치에 앉을 예정이다. 경남 FC 사령탑으로 현장에 복귀한 조광래 감독 역시 휴식기간 동안 유럽에서 오랜 시간을 보냈다. 그는 유럽 축구 리그와 2006 독일 월드컵을 관전하면서 세계 축구의 흐름을 몸소 체험했다. 황선홍 신임 부산 아이파크 감독 역시 영국에서 코치 연수를 통해 경험을 쌓았다. 정해성 전 제주 유나이티드 감독도 지난 11월 사임한 후 영국으로 날아갔다. 그는 이 곳에서 코칭 연수를 할 계획. 이같이 끊임없이 노력하는 지도자들 덕분에 내년도 K리그는 한층 더 재미있어질 것으로 보인다. 스타 감독들의 컴백과 더불어 해외물을 먹은 감독들이 올 시즌을 평정한 세르지오 파리아스 포항 스틸러스 감독과 초반 돌풍을 일으켰던 세뇰 귀네슈 FC 서울 감독을 상대로 어떤 모습을 보일지 기대된다. bbadagun@osen.co.kr 김호-김학범 감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