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프로야구에도 '스프링캠프 초청선수'를 도입하자는 의견들이 많아지고 있다.
한 현역 감독은 "마해영, 진필중 등 방출된 선수들에게 재기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줄 필요가 있다. 하지만 이들에게 높은 연봉을 주면서 기회를 제공할 구단은 없다. 그렇다고 이들 선수들도 선뜻 최저 연봉을 감수하겠다는 의사도 밝히지 않고 있는 상태"라면서 "선수들에게 재기 기회도 주면서 구단에는 비용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스프링캠프 초청선수 제도를 도입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이 감독은 "수당만 지급하고 초청선수로 캠프에 참가한 선수에게 3월 시범경기까지 출전하도록 하면서 기량점검을 통해 최종 엔트리 등록 여부를 결정하면 된다"면서 미국 메이저리그처럼 스프링캠프 초청선수제를 실시하자고 주장했다.
이같은 의견에 많은 야구인들도 동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 제도를 도입하기 위해서는 타구단 방출 선수 영입시 선수 등록 마감일을 3월말로 유예하는 특별조항을 마련해야 하는 것이 선결과제로 야구인들은 꼽고 있다.
현재 한국 프로야구는 1월말에 선수등록을 마쳐야만 당해 연도 시즌에 정상적으로 뛸 수 있도록 규정돼 있다. 이를 방출 선수 영입시에는 3월말까지 기한을 연장해 주자는 의견인 것이다.
스프링캠프 초청선수제도를 활용하면 한국 프로야구에서도 최저 연봉으로 다시 시작해 제2의 선수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베테랑들이 나올 수 있다. 야구인들은 초청선수로 참가하는 선수에게는 최저 연봉 수준의 몸값에 옵션을 적용하는 계약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일정 수준의 성적을 올리면 옵션으로 보상해주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는 주장들이다.
연봉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오르고 있는 국내 프로야구 현실에서 구단들은 비용 부담을 줄이는 한편 실력저하로 방출돼 현역 은퇴의 위기에 몰린 베테랑들에게는 다시 한 번 재기의 기회를 제공하는 스프링캠프 초청선수제 도입에 대해 야구계 전체가 진지하게 중지를 모아야 할 시점으로 보인다.
미국 메이저리그는 새미 소사처럼 전성기에 비해 기량이 저하된 베테랑 선수들을 초청선수로 스프링캠프로 불러 시범경기까지 뛰게 한 뒤 최종 계약 여부를 판단한다. 시범경기에서 쓸 만한 실력을 발휘하면 메이저리그 계약이나 스플릿 계약(메이저와 마이너 혼용)을 맺고 재기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LG 트윈스의 스프링캠프 장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