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행선’ 내셔널리그-현대미포조선, 해결책이 없다?
OSEN 기자
발행 2007.12.14 15: 10

도무지 해결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올 시즌 내셔널리그 챔피언 울산 현대미포조선의 K리그 승격을 둘러싼 연맹과 구단의 입장차가 평행선을 달리는 탓이다. 14일 오전 서울 잠실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5차 내셔널리그 연맹 이사회에선 현대미포조선의 승격과 관련한 논의가 주를 이뤘다. 이날 1시간 반에 걸친 이사회를 끝낸 뒤 취재진과 만난 이계호 회장은 “현대미포조선을 승격시키겠다는 당초 계획에는 변함이 없다”면서 “단 1퍼센트 가능성만 있어도 계속 추진하겠다”고 연맹의 뜻을 전했다. 그러나 현대미포조선 노흥섭 단장의 입장은 전혀 달랐다. 노 단장은 “승격을 1년 유보하겠다는 구단 방침은 변하지 않았다”면서 “한번 결정된 사안을 뒤집을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밝혔다. 똑같은 사안을 놓고, 팽팽한 입장차만 재확인했던 이사회였다. 이계호 회장의 말에 따르면 여전히 승격의 여지는 남아있지만 정작 구단에서 원하지 않는 것을 감행할 수는 없다. 더구나 현대미포조선은 수원 시청과 챔피언 결정전 1차전 당시 나왔던 불미스러운 일로 자존심에 큰 상처를 받았다. 노 단장도 “천재지변이었다. 구단 전 직원들이 노력을 많이 했지만 불명예스럽게 K리그로 올라갈 수는 없다는 쪽으로 입장을 정리했다"고 서운함을 감추지 못했다. 이밖에 승격까지는 여러 가지 문제가 산적해 있다. K리그 신인 드래프트가 이미 끝났기 때문에 적절한 선수 수급도 어려울 뿐만 아니라 연고지를 서울로 이전하는 문제도 걸려있다. 그럼에도 이 회장은 “연고지 문제나 선수 수급에 어려움이 있는 것은 이해하지만 축구 발전을 위해 현대미포조선은 K리그로 올라가야 한다”고 승격 강행 방침을 주장했다. 또한 K리그 일정도 문제다. 프로축구연맹은 1월 초까지는 무조건 현대미포조선과 내셔널리그 연맹의 최종 결정이 나와야 한다는 입장이다. 프로연맹 관계자는 현 14개 구단으로 리그를 운용하는 방안과 15개 구단으로 운용하는 2가지 방안을 모두 마련했지만 원활한 리그 운영을 위해선 가급적 빨리 매듭지어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프로연맹은 현대미포조선이 승격을 1년 뒤로 미룬다해도 연맹 이사회를 통해 자격을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했으나 현대미포조선은 이마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생각이다. 현재로선 해답이 없다. 가장 좋은 방법은 노 단장이 밝힌대로 K리그 승격을 1년 유보시키되 다시 우승해서 좋은 모습으로 올라가는 것이다. 모든 게 꼬일대로 꼬여있는 상황. 한국 축구 사상 첫 승격제를 모색했던 내셔널리그의 바람이 이뤄질 수 있을지 여전히 요원하기만 하다. yoshike3@osen.co.kr 내셔널리그 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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