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선수협, '동대문운동장 기습 철거' 비난 성명
OSEN 기자
발행 2007.12.17 15: 46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이하 선수협)가 서울시의 동대문 운동장 기습 철거에 대해 공식적으로 입장을 표명했다. 선수협은 17일 성명서를 발표하고 "대체구장 하나 없이 진행되고 있는 철거와 서울시의 반복되는 위선적인 행동"이라고 비난하면서 "서울시가 지금이라도 철거 강행을 중단하고 서울시민과 체육계 및 문화계 관계자들과 머리를 맞댈 것을 강력히 권고하는 바이다"고 밝혔다. 또 선수협은 "동대문야구장은 일백년 한국야구의 산 증인이며 한국근대사를 나타내는 몇 안 되는 우리의 문화유산"이라며 침묵하고 있는 한국야구위원회와 대한야구협회의 의견을 묻기도 했다. 다음은 선수협의 성명서 내용. 12월 13일. 서울시 오세훈 시장은 드디어 한국근대사와 대중 스포츠의 산실인 동대문야구장의 기습철거를 강행하는 반문화적 작태를 보이고 말았다. 차기대선과 서해 기름 유출사태에 따른 사회혼란을 틈타 벌인 참으로 파렴치하고도 무지한 행동이라 아니할 수 없다. 지난 1년간 계속 되어온 일선 야구인들을 비롯한 체육인들과 문화계 인사들의 거듭된 대화 요청에도 불구하고 일백년 한국야구의 산 증인이며 한국근대사를 나타내는 몇 안 되는 우리의 문화유산을 한마디 통보절차도 없이 일방적으로 부숴버리는 만행을 저지른 것이다. 한 국가의 지도자가 이렇듯 소중한 역사와 문화유산을 짓밟고 부수는 작태를 보며 우리는 참담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 지난 한 세기 동안 한국야구는 오천만 국민과 함께 희로애락을 누리며 동대문운동장을 아끼고 지켜왔음에도 불구하고 서울시장 한 사람의 저급한 문화의식과 대중문화에 대한 몰이해로 인해 우리의 역사적인 문화유산을 잃어버릴 지경에 이르렀다. 전임 시장은 역사를 복원한 것을 자랑하고 새로운 시장은 역사를 매몰시키는 것을 사명으로 여기니 서울시의 이러한 정책 혼선은 반드시 역사의 심판을 받게 될 것이다. 또한 대체구장 하나 없이 진행되고 있는 철거와 서울시의 반복되는 위선적인 행동에도 불구하고 침묵하고 있는 한국야구위원회와 대한야구협회는 무슨 대책을 가지고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우리는 다시 한번 서울시가 지금이라도 철거강행을 중단하고 서울시민과 체육계 및 문화계 관계자들과 머리를 맞댈 것을 강력히 권고하는 바이다. 7rhdw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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