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질 수 없습니다. 이번 3, 4위전은 굉장히 중요합니다." 19일 서울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에버 스타리그 2007' 3, 4위전서 신희승을 3-2로 제압하고 3위로 마감한 김택용은 "정말 4강전에서 아쉽게 패했다. 경기 내용이 아니라 나 자신에게 후회가 많았다. 이번 3, 4위전은 이기고 싶었다. 첫 세트를 내주고 4강전의 악몽이 살아나서 두려웠지만 다행히 준비해온 빌드가 잘 통해서 이길수 있었다"고 승리한 소감을 밝혔다. 이번 3, 4위전을 위해서 김택용은 프로리그까지 빠져가며 맹렬하게 연습했다. 지난 18일 후기리그 KTF전서 팀의 2-3 패배에 대해 그는 "중요한 순간에 내 몫을 못해 팀에 미안하고 나한테도 아쉽다. 그래서 오늘은 꼭 이기고 싶었다. 오늘 승리는 나 뿐만 아니라 우리팀의 승리다. 이제부터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 팔을 걷어붙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신희승과 접전에 접전을 거듭한 김택용은 마지막 5세트서 기막힌 셔틀 플레이로 신희승의 조이기 라인을 걷어내고 3-2 짜릿한 역전승의 마침표를 찍었다. "4세트 페르소나가 있어서 마지막 순간까지 안심할 수 없었다. 4세트 페르소나는 프로토스가 테란을 상대할 경우 벌쳐가 마인을 심으면 무조건 질럿을 내줘야 한다. 최악이 맵이다. 5세트는 투 셔틀로 나와있던 상대 병력을 줄이면서 이겼다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이겼다는 생각을 하니깐 오랜만에 긴장이 왔다. 갑자기 떨리니깐 여러가지 생각이 오갔다." 마지막으로 김택용은 "아쉽지만 다음 시즌을 기약하고 싶다. 마지막이 중요하다는 말이 있지 않은가. 결승에 못 올라간거는 아쉽지만 마지막 경기를 승리했음으로 나는 다음을 바라볼 수 있다. 다음시즌에는 팬들께 허무한 패배를 보여드리고 싶지 않다. 우승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scrapp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