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은 적응기입니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습니다”. 네덜란드 에레디비지에 무대에서 뛰고 있는 ‘미꾸라지’ 이천수(26, 페예노르트)가 리그 휴식기를 맞아 일시 귀국, 2008년 새해를 국내서 맞이하게 됐다. 31일 오후 인천 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이천수는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예전에는 안좋은 모습으로 휴가를 보냈는데 이번에는 공식적인 휴가인만큼 마음 편안히 쉬다가겠다”는 귀국 소감을 전했다. 이천수는 지난 주말 끝난 SC헤렌벤과 원정 경기에 출전하지 못한 것에 대해 “아직은 네덜란드 적응기라고 생각한다. 말베이크 감독의 전술적 선택일 뿐, 못뛴다고 기분이 나쁘진 않다”는 솔직한 입장을 드러냈다. 오른쪽 발목에 약간의 부상이 있다는 이천수는 “말베이크 감독과 동료들이 많이 배려를 해준다"면서 "모든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보다 열심히 뛰고,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사실 이천수는 은근히 언론과 축구팬들의 ‘괘씸죄’ 운운이 신경이 쓰였다고 했다. “좋지 않은 모습으로 클럽으로 돌아갔을 때 내심 불안했는데, 예상보다 훨씬 빨리 기회가 찾아왔다”고 환한 미소를 지어보인 이천수는 “지금은 그저 경기를 할 수 있다는데 만족한다”고 한결 성숙해진 모습을 보여줬다. 또한 이천수는 지난 헤렌벤전에서 팀 동료 슬로리가 득점한 뒤 벤치로 달려와 자신과 큰 모션으로 포옹한 것에 대해 "(박)지성이 형과 에브라가 그런 것처럼 흑인 선수들이 정이 많다. 어려울 때 먼저 다가오는 바람에 친해졌다"고 슬로리와 각별한 사이임을 밝혔다. 이어 이천수는 “현재 팀이 좋은 분위기이고, 우승할 수 있을 것 같아 너무 기쁘다”면서 “축구팬 여러분께 늘 감사의 마음을 갖고 있다. 네덜란드 축구를 많이 사랑해주시길 바란다”는 새해 인사로 인터뷰를 마쳤다. 한편 이천수는 국내 일정 동안 스폰서 재계약건을 제외하고 특별한 스케줄이 없는 상태. 약 일주일의 휴식을 취한 뒤 오는 1월 5일 페예노르트 선수단으로 돌아가 13일 PSV아인트호벤과 리그 홈경기를 대비할 예정이다. yoshike3@osen.co.kr 인천공항=손용호기자spjj@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