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 1월 개봉작 비상, 외화 제압이 관건
OSEN 기자
발행 2008.01.02 09: 56

‘위기’와 ‘침체’라는 단어가 가득했던 2007년을 보낸 한국영화가 2008년 1월 대반격에 나선다. 연말 외화에 박스오피스를 내준 한국영화는 1월에만 10편을 개봉하며 구겨진 자존심 회복에 나선다. 하지만 외화의 강세도 만만치 않다. 다양한 장르의 외화들이 한국영화와 격돌을 앞두고 있다. 먼저 새해 첫날인 1일 군대를 소재로 다양한 커플의 이야기를 담은 ‘기다리다 미쳐’가 개봉했다. 손태영 장근석 데니안 장희진 유인영 김산호 한여름 우승민이 주연을 맡아 남자친구를 군대에 보낸 네 커플의 진솔한 사랑이야기가 펼쳐진다. 각 커플의 이야기는 들어봤거나 실제 연애 경험과 유사한 점 때문에 관객들의 공감을 사기에 충분하다. 하지만 ‘기다리다 미쳐’는 흥행세를 이어가고 있는 2007년 연말 흥행 외화들과 경쟁을 해야만 하는 상황에 놓였다. 또 여기에 같은 장르의 외화 ‘P.S 아이 러브유’와 ‘더 시크릿’, 국민 MC 유재석이 더빙에 참여한 애니메이션 ‘꿀벌 대소동’도 넘어야 할 산이다. 10일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과 ‘무방비도시’가 개봉해 본격적인 분위기 반전에 나선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명승부를 펼쳤던 여자 핸드볼팀을 그린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과 김명민 손예진의 변신, 소매치기를 소재로 한 ‘무방비도시’는 기대감을 갖기에 충분하다. 할리우드 톱배우들이 출연한 ‘더 재킷’ ‘써티 데이즈 오브 나이트’ ‘미스트’ 등 외화와 격돌하지만 스릴러라는 장르적 특성 때문에 한국영화의 우위가 점쳐진다. 17일 개봉하는 이미숙 김민희 안소희 주연의 ‘뜨거운 것이 좋아’와 탁재훈 주연의 ‘어린 왕자’는 팀 버튼-조디 뎁 콤비의 ‘스위니 토드-어느 잔혹한 이발사 이야기’와 SF물 ‘에이리언 VS. 프레데터 2’와 맞대결을 펼친다. 24일에는 한국영화없이 1월 개봉 외화 중 가장 큰 기대를 모으고 있는 ‘클로버 필드’와 하하 정형돈이 목소리 연기에 도전한 애니메이션 ‘엘라의 모험-해피엔딩의 위기’가 개봉한다. 1월의 마지막 날인 31일에는 한국영화가 무려 5편이 개봉해 혼전이 예상된다. ‘말아톤’ 정윤철 감독의 신작이자 황정민 전지현 주연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슈퍼맨이었던 사나이’, 신현준 허준호 주연의 ‘마지막 선물’, 신하균 변희봉 주연의 스릴러 ‘더 게임’, 1930년 경성 방송국을 배경으로 한 코미디 ‘라듸오 데이즈’, 해방기 코믹액션 ‘원스 어폰 어 타임’이 이날 동시에 개봉한다. 하지만 이연걸 류덕화 금성무 등 홍콩 톱스타들이 주연을 맡고 큰 스케일을 자랑하는 ‘명장’이 같은 날 개봉해 그 결과가 기대된다. 2007년 한국영화의 부진에는 여러 이유가 있지만 외화의 강세도 빼놓을 수 없는 이유 중 하나다. 상반기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공습에 한국영화는 초토화되다시피 했고, 연말 극장가에서도 외화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2008년 부진을 씻기 위해 반전에 나선 한국영화들이 외화들을 이기고 자존심 회복을 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pharo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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