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도 구럭도 놓치게 될까. 해를 넘겼는데도 FA 김동주(32)의 진로가 오리무중이다. 아직도 최종 진로를 결정짓지 못하고 있다. 그 사이 몸값도 떨어져 역대 최고액 FA 선수는 사실상 무산됐다. 김동주는 지난해 11월 베이징올림픽 대표팀으로 뽑혀 오키나와 전지훈련 당시 4년 최대 62억 원을 제시받았다. 역대 최고액이었다. 김동주는 일본구단을 알아본 뒤 최종 결정을 내리겠다고 했다. 꿈이었으니 두산 측도 양해를 했다. 제시 조건도 바꾸지 않겠다는 친절함도 보여주었다. 김동주에게는 일본행이 무산되더라도 최고 몸값으로 두산에 남을 수 있는 꽃놀이패였다. 그러나 시간이 발목을 잡고 있다. 당초 대만 아시아 예선이 끝난 직후 결정짓겠다고 밝혔으나 정한 시간표가 자꾸 늦어졌다. 귀국 후 결혼과 신혼여행이 있었고 그때까지도 일본행은 결정되지 않았다. 연말까지 미뤄졌고 해를 넘겼는데도 김동주는 아무런 말이 없다. 결국 참고 또 참았던 두산이 치명적인 카드를 꺼냈다. 62억 원 카드를 철회했다. 두산은 새로운 제시 조건을 밝히지 않았지만 대략 20% 정도 삭감된 금액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사실상 역대 최고 몸값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김동주는 일본행을 위해 막바지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주변 여건을 감안하면 김동주가 받고 싶어하는 2년 4억 엔은 힘들 것으로 보인다. 굳이 일본행을 고집한다면 그 보다 훨씬 낮은 금액이 될 공산이 높다. 과연 김동주의 최종행선지는 어디일까. 자신의 꿈인 일본행이 결정된다면 높은 수준의 대우를 받지 못한다. 일본행을 포기하더라도 역대 최고액 FA선수 카드를 받지 못한다. 간판선수라는 이미지도 살짝 흠이 났다. 잘못하면 게도 구럭도 놓치는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 sunn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