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투수 서재응(31)이 컨디션 난조로 대표팀 합류에 비상이 걸렸다. 또다른 대표 후보 최희섭(29)도 자율훈련 실패로 대표팀 합류가 불투명해졌다. 서재응은 지난 9일부터 괌에서 전지훈련에 돌입했다. 조범현 감독은 지난 3일 동안 서재응의 첫 훈련을 지켜본 결과 몸상태가 도저히 정상적인 훈련을 소화할 수 없다고 판단하고 별도의 훈련 메뉴를 짜주기로 했다. 조범현 감독은 "큰 일이다. 서재응이 지난 4개월 동안 제대로 훈련을 못해서 몸이 말이 아니다. 본인과 이야기를 했는데 2월말 혹은 3월초에나 1~2이닝을 던질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한다. 당장 다음달(20일)에 대표팀에 참가해야 될 텐데 큰 일이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조 감독은 "지금으로선 도저히 다른 선수들과 같은 훈련 메뉴를 소화할 수 없다. 일단 별도의 프로그램을 통해 기초체력 훈련부터 다시 시작해야 된다. 하지만 대표팀에 합류할 때까지 몸을 갖추기는 사실상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김경문 대표팀 감독은 오는 2월 20일 대표팀 소집을 앞두고 서재응의 합류를 기정사실화 해왔다. 국제대회에서 통할 수 있는 몇 안되는 투수로 여겼다. 그러나 지난해 말 미국생활 청산과 KIA 입단 과정에서 몸관리를 못해 대표팀 합류여부가 불투명해졌다. 앞으로 서재응에게 주어진 시간은 한 달 정도다. 한 달 동안 볼을 던질 수 있는 상태로 변해야 된다. 올림픽 최종예선 개막일인 3월 7일까지는 시간적인 여유가 있어 대표팀에 합류해 구위를 끌어올릴 수도 있지만 빠듯한 일정이 아닐 수 없다. 컨디션을 급격히 끌어올리다 부상당할 수도 있다. 베스트 컨디션으로 대회 참가를 못한다면 서재응이 대표팀 합류를 포기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최희섭도 문제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4주간 기초군사훈련과 파혼 등 개인적인 문제들로 인해 훈련을 전혀 못했다. 지난 12월 LA에서 자율훈련을 했지만 턱없이 훈련시간이 부족했다. 결국 첫 훈련에서 문제점을 고스란히 노출했다. 조 감독은 "빨리 뛰지도 못한다. 몸무게가 많이 불었고 배가 많이 나왔다. 둔해지고 숨가빠한다. 현재 가벼운 배팅은 하고 있지만 억지로 한다고 보면 된다. 최희섭 역시 대표팀에 합류하기 전까지는 정상 페이스를 찾기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KIA는 이와 함께 내야수 장성호는 어깨 통증, 이현곤은 발바닥 통증과 고질병인 갑상선 이상으로 고통을 호소하고 있어 별도의 재활 프로그램으로 이들의 컨디션을 끌어올릴 예정이다. 그런데 이들 역시 태극마크 후보로 꼽히고 있어 KIA의 대표팀 후보 4명이 모두 컨디션 난조와 부상으로 신음하고 있다. sunn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