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실히 좋아졌다. 거침없이 방망이를 휘두르는 그의 눈빛에는 강한 자신감이 내비쳤다. 지난해 10월 왼손 엄지 인대 접합 수술을 받은 뒤 재활 훈련 중인 이승엽(32, 요미우리)의 손가락 상태가 눈에 띄게 좋아졌다. 19일 오후 대구 모처에서 타격 훈련을 소화한 이승엽은 아주 만족스러운 모습이었다. 지난 7일부터 방망이를 잡은 이승엽은 이날 훈련이 끝난 뒤 "그저께(17일)보다 많이 나아졌다"고 자평했다. 그동안 수술 부위 피부가 연약해 물집이 잡히지 않을까 우려했으나 조금씩 굳은 살이 박혀 가고 있었다. 막힌 타구에도 그다지 통증을 느끼지 않을 만큼 호전되었다. 이승엽의 훈련을 지켜본 오창훈 세진헬스 관장은 "(이)승엽이가 정신적인 여유가 많이 생겨 표정이 더 밝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11시 50분부터 2시간 가까이 웨이트 트레이닝을 소화한 이승엽은 장소를 옮겨 35m 캐치볼로 가볍게 몸을 푼 뒤 수비 훈련과 티 배팅, 러닝 훈련으로 마무리했다. 이승엽의 컨디션 회복 여부는 올림픽 대표팀의 전력과 직결된다. 자타가 공인하는 국내 최고의 타자인 이승엽은 대표팀의 붙박이 4번 타자로 일찌감치 낙점되었다. 한국이 오는 3월 7일부터 14일까지 대만 타이중에서 열리는 베이징 올림픽 최종 예선에서 그에게 거는 기대는 남다르다. 지난 12월 같은 곳에서 열린 아시아 예선에서 아쉽게 본선 직행 티켓 획득에 실패한 대표팀이 이승엽의 가세로 확실한 중심 타선을 구축하게 되는 셈. 대표팀 참가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낸 이승엽의 빠른 회복세는 '가뭄 뒤 단비'처럼 반가울 뿐이다. what@osen.co.kr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