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스틸러스를 이끌고 있는 세르지오 파리아스 감독(41)의 머릿속을 줄곧 맴돌고 있는 한 가지 고민거리가 있다. 아직 재계약을 맺지 못하고 있는 일부 선수들이다. 지난 22일 오후 포항 선수단 숙소가 위치한 송라 클럽하우스에서 만난 파리아스 감독은 “지난 시즌 팀의 주축을 이뤘던 일부 선수들의 재계약 문제가 아직 확정되지 않고 있어 걱정스럽다”는 속내를 전했다. 올 시즌 국내외 5개 대회에 출전할 예정인 파리아스는 K리그와 AFC 챔피언스리그를 동시 석권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당연히 전력 보강과 스쿼드 안정화가 목표를 달성하는 데 꼭 필요한 제반 요건이다. 다행히 우승 멤버들 다수가 팀과 재계약에 성공했다. 그러나 골키퍼 정성룡(23)를 비롯한 선수들 4~5명은 아직 도장을 찍지 못했다. 파리아스는 “나의 축구 철학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이들은 2008시즌 목표 달성을 위해 꼭 붙잡아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2010 남아공월드컵 출전을 노리는 국가대표팀과 2008 베이징 올림픽 대표팀에 동시 발탁된 정성룡은 FA(프리에이전트) 자격으로 수도권 모 구단을 비롯한 몇몇 팀으로부터 러브콜을 받아왔다. 파리아스 감독은 “빨리 모든 것을 마무리하고, 새로운 틀에서 시즌 준비를 시작해야 하는데 이런저런 사유로 재계약을 미루고 있는 정성룡 등 일부 선수들 때문에 걱정스럽다”고 이유있는 한숨을 내쉬었다. 그나마 위안거리는 정성룡이 최근 포항측과 협상을 시작했다는 사실. 정성룡의 측근은 “재계약 협상 진행과정을 모두 알 수 없으나 얼마 전 양 측 매니저가 미팅을 가졌다”며 조만간 긍정적 결과가 나올 것으로 내다봤다. 어린 나이임에도 침착함과 탁월한 감각을 갖춰 고비마다 선방을 펼친 정성룡에 대해 “나를 가장 잘 알고 있는 골키퍼”란 부연과 함께 애지중지 아끼며 꼭 붙들어 놓고 싶어하는 파리아스의 바람은 어떤 결말을 맺을까. yoshike3@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