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통의 습격을 받은 KIA 간판타자 최희섭(29.내야수)은 괜찮을까. 두통과 어지럼증으로 괌 전지훈련 도중 급거 귀국. 두 번에 걸친 정밀검진. 병원 입원 그리고 퇴원. 최근 최희섭은 언론의 지대한 관심을 받았다. 따뜻한 남국에서 구슬땀을 흘려야 할 KIA의 간판타자의 갑작스러운 귀국과 행보였으니 당연한 일이었다. 다행히 두통 증세는 사라졌다. 퇴원했고 28일부터 2군 훈련에 합류한다. 그럼에도 최희섭을 보는 시각은 상당한 우려가 담겨져 있다. 과연 최희섭이 KIA의 재건을 짊어진 간판 해결사 노릇을 해줄 수 있을지에 대한 물음표이다. 무엇보다 훈련을 재개했지만 첫 걸음마부터 다시 시작이다. 괌 전지훈련 초반 급격히 페이스를 끌어올리는 통에 과부하가 걸렸다. 이즈음 두통 증세를 보여 훈련을 중단했다. 귀국 후 1주일 가까이 병원을 다느느라 훈련을 못했다. 최희섭의 몸상태는 다시 캠프 이전으로 돌아갈 수 밖에 없었다. 1월 훈련의 부실은 최희섭의 발목을 잡을 수도 있다. 최희섭은 지난 스토브리그에서 훈련을 못했다. 기초군사교육을 받았고 미국 자율훈련도 출국이 늦어져 예정대로 소화하지 못했다. 그나마 1월부터 괌 전지훈련에 참가했지만 이마저도 두통 때문에 부실훈련이 된 것이다. 한 시즌을 풀타임으로 소화하기 위해서는 강력한 체력이 절대적이다. 체력이 부실하다면 성적 부진은 물론 쉽게 부상에 노출되기 십상이다. 지난해 5월 KIA에 입단하자마자 옆구리 미세골절상을 당한 이유도 체력훈련 등 철저한 준비없이 출전을 감행했기 때문이다. 2008시즌 개막은 베이징올림픽 때문에 당겨져 3월 말에 잡혀 있다. 앞으로 두 달이 남았다. 최희섭은 주어진 두 달 동안 다른 선수들이 지난 스토브리그부터 해온 전과정을 속성으로 끝내야 한다. 체력훈련, 기술보강, 실전훈련, 수비 전술훈련까지. 최희섭은 이 가운데 가장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한 체력훈련이 부족하다. 다른 선수들에 비해 뒤처져 있기 때문에 최희섭은 별도의 훈련 프로그램을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느린 템포로 자신의 페이스를 차근차근 끌어올려야 한다. 무엇보다 서두르지 않아야 한다. 하지만 당사자인 최희섭이나 참아야 하는 조범현 감독은 애가 탈 수 밖에 없다. 과연 최희섭이 훈련 부실을 딛고 개막전에 해결사로 등장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sunn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