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탬파, 김형태 특파원] 음주운전과 뺑소니로 구속영장이 신청된 스캇 스피지오(35.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구단에서 쫓겨났다.
29일(한국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세인트루이스는 경범죄로 캘리포니아 지방 법원으로부터 영장이 발부된 스피지오를 방출했다.
존 모젤리악 단장은 "스피지오에 관한 얘기를 알고 있었다. 아직 확인된 사실은 없지만 영장이 발부됨에 따라 우리가 통제할 수 있는 범위를 벗어났다"고 방출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지난 시즌 약물 중독으로 치료를 받느라 한 달간 정규시즌을 결장한 스피지오는 최근 캘리포니아 오렌지카운티에서 음주 운전 도중 다른 차량을 치고 도망가다 경찰에 잡혔다. 당시 그의 혈중알콜농도는 0.8% 이상으로 만취 상태였다.
결국 캘리포니아 경찰당국에 검거된 스피지오에 대해 법원은 지난 27일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구단의 이번 조치로 스피지오는 믿고 의지할 데가 없어진 데다 거액의 보석금 내지 구속 수감을 피할 수 없어 사면초가에 몰렸다.
스피지오는 애너하임 에인절스에서 뛴 2002년 월드시리즈 우승 멤버였고, 세인트루이스 유니폼을 입은 2006년에도 역시 우승반지를 손에 쥐었다. 우승복이 있어 여러 선수들의 부러움을 받는 존재였다.
2006년 119경기서 타율 2할7푼2리 13홈런 52타점을 기록한 그는 그러나 지난해 약물 중독에 따른 재활 치료로 상당 기간 결장한 끝에 82경기 출장, 타율 2할6푼9리 4홈런 31타점이라는 초라한 성적에 그쳤다.
지난해 2009년 250만 달러의 구단 옵션 포함 2년 450만 달러 계약을 안긴 세인트루이스는 이번 방출 조치로 금전적인 손해를 보게 됐다. 올 시즌 연봉 230만 달러와 옵션 행사 거부에 따른 바이아웃금액 10만 달러 포함 총 240만 달러를 지불해야 하지만 구단 이미지 악화를 피하기 위해 이 돈을 아낌없이 포기하기로 했다.
지난해 4월 구원 투수 조시 행콕이 음주운전으로 사망한 경험도 이번 결정의 배경으로 보인다. 당시 세인트루이스는 클럽하우스에서 선수들의 음주를 전면 금지했고, 이후 메이저리그 여러 구단이 세인트루이스의 조치를 뒤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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