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탬파, 김형태 특파원] 예전의 명성은 여전하다. 미래를 기약할 수 없는 처지이지만 과거 화려했던 이름값은 남아 있다. 이번 봄 나란히 메이저리그 진입을 노리는 박찬호(35. LA 다저스)와 노모 히데오(40. 캔자스시티 로열스)가 '올스타 초청팀(All-Invited To Spring Team)' 선발투수로 나란히 뽑혔다. ESPN 인터넷판은 29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캠프 초청선수에 관한 특집 기사를 게재하면서 이번 시즌 초청 선수들을 대상으로 올스타 명단을 선정,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올스타 팀의 에이스에 양대리그 노히트노런에 통산 123승을 기록한 노모가 뽑혔고, 2선발로 역시 113승의 박찬호가 선정됐다. 박찬호와 노모의 승수를 합하면 236승으로 웬만한 구단의 현역 원투펀치를 능가한다. 박찬호와 노모는 아시아 야구의 메이저리그 진출길을 개척한 공헌자들이다. 박찬호가 1994년 다저스에 입단하자 1년 뒤 노모도 다저스 유니폼을 입으며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박찬호가 풀타임 빅리거로 자리를 굳힌 1996년부터 이들은 팀메이트로 활약했다. 노모가 1998년 시즌 초반 뉴욕 메츠로 트레이드될 때까지 선발로테이션의 두 기둥으로 다저스 투수진을 지탱했다. 2001년까지 다저스에서 활약한 박찬호는 이듬해 텍사스와 FA 계약을 맺었고, 샌디에이고, 메츠를 거쳐 이번 봄 친정팀에 초청선수로 복귀했다. 1990년대 후반 다저스를 떠난 뒤 밀워키, 보스턴을 거쳐 다저스에 재합류했던 노모는 2005년 탬파베이를 끝으로 메이저리그에서 잠시 사라졌다. 그러나 이번 봄 3년 만의 빅리그 진입을 노리며 '일본통' 트레이 힐만 감독이 부임한 캔자스시티에 합류했다. ESPN은 이들 두 아시아투수에 이어 션 에스테스, 글렌든 러시(이상 샌디에이고) 스캇 일라튼(클리블랜드)으로 선발로테이션을 구성했다. 불펜은 브라이언 앤더슨(탬파베이) 켄트 머커(신시내티) 채드 팍스(시카고 컵스) 테이년 스터츠(다저스) 스캇 윌링햄(샌프란시스코) 스캇 스트릭랜드(뉴욕 양키스) 맷 맨타이(디트로이트) 등 재기를 노리는 선수들로 채워졌다. 포지션별 야수에는 1루수 덕 민트키비치(피츠버그) 2루수 브렛 분(워싱턴) 유격수 호세 마시아스(피츠버그) 3루수 에드가르도 알폰소(텍사스) 좌익수 조지 롬바드(다저스) 중견수 알렉스 에스코바르(워싱턴) 후안 곤살레스(세인트루이스) 하비 로페스(애틀랜타), 맷 르크로이(오클랜드) 같은 친숙한 이름이 뽑혔다. 초청선수는 메이저리그 캠프에서 빅리거들과 함께 훈련하지만 미래가 보장돼 있지 않다. 계약 조건이 언제든지 내쳐질 수 있는 마이너리그 계약이기 때문이다. 시범경기서 '피말리는' 경쟁을 뚫어야 개막전 빅리그 진입이라는 결실을 맛볼 수 있다. 워낙 경쟁이 치열한 탓에 시즌의 시작과 끝을 메이저리그에서 보내는 초청선수는 매 시즌 손가락으로 셀 수 있을 정도다. 박찬호는 지난 27일 자체 청백전서 2이닝 5피안타 3실점으로 부진했다. 약체 캔자스시티에 자리 잡은 노모도 불안하긴 마찬가지다. 한때 다른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부러움을 한몸에 받았던 한·일 원투펀치가 나란히 개막전 빅리그행 티켓이라는 선물을 손에 쥘지 궁금하다. workhors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