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짱이 없어 라미레스를 4번으로 기용한다". 요미우리의 4번 경쟁이 시작되고 있다. 요미우리 새로운 외국인 타자 알렉스 라미레스(36)가 본격적인 시범경기 출전을 시작한다. 내달 1일부터 소프트뱅크전에서 4번 지명타자로 첫 실전에 나선다. 이승엽과 4번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먼저 선수를 치는 것이다. 단 조건은 있다. 베이징올림픽 최종예선에 참가하고 있는 이승엽이 복귀하면 달라진다. 이하라 하루키 수석코치는 "물론 (4번 라이벌인) 이승엽이 없기 때문에 라미레스가 4번으로 기용될 것이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승엽이 복귀하면 상황이 바뀔 수도 있다는 말이다. 라미레스로서는 이승엽이 없는 사이 4번을 차지할 좋은 기회이다. 는 이승엽과의 치열한 4번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첫 경기부터 좋은 성적으로 선수를 칠 태세라고 전했다. 그러나 라미레스는 "타순은 관계없다. 무엇보다 투수를 어떻게 지원할 것을 생각하고 타석에 들어서고 있다"며 침착한 표정을 지었다. 4번 경쟁자인 이승엽은 베이징올림픽 최종예선에 출장하기 위해 한국대표팀에 합류한 상태. 요미우리에 복귀시기는 3월 중순이다. 는 만일 라미레스가 그때까지 확실한 결과를 계속 보여준다면 3월28일 야쿠르트와 개막전에서 74대 4번타자로 진구구장의 그라운드에 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대로 라미레스가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돌아온 이승엽이 유리해질 가능성도 있다. 하라 다쓰노리 감독은 계속 우타자 4번타자에 비중을 두는 발언을 해왔지만 라미레스가 시범경기에서 부진할 경우 자신의 구상을 바꿀 수도 있다. 만일 이승엽이 WBC대회처럼 최종예선에서 화끈한 타격을 과시한다면 하라 감독의 심중이 더욱 복잡해질 수 있다. 어쩌면 머나먼 대만에 있는 이승엽이 나홀로 4번타자로 출전하는 라미레스와 장외 4번경쟁을 벌이는 있는 형국이다. sunny@osen.co.kr 하라 감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