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생명의 이상윤(46) 감독이 딜레마에 빠졌다.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팀 분위기를 다잡기 위해서다. 지난 시즌 3승17패로 꼴찌에 그쳤을때 금호생명이라면 생각할 필요도 없던 일이다. 올 시즌 이상윤 감독에게 사령탑을 맡기고 강지숙 이경은 김보미 등을 보강해 체질 개선에 성공한 금호생명은 지난 28일 구리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7~2008 우리 V 카드 여자 프로농구 신세계와 홈 경기서 승리를 추가했다. 이날 승리로 7라운드서 4전 전승을 기록한 금호생명은 오는 3월3일 2위 삼성생명과 마지막 경기를 앞두게 됐다. 이상윤 감독은 "현재 선수들의 분위기가 들떠 있다"고 지적한 후 "젊은 선수들로 구성되어 있는 팀이기 때문에 경기를 지휘할 노련한 선수가 없는 것이 큰 약점이다"고 밝혔다. 이어 이 감독은 "그리고 선수들의 체력이 많이 떨어진 상황이기 때문에 어려움이 많다"고 토로한 후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지만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많은 고민이 된다"고 전했다. 지난해 3월 겨울리그가 끝나고 금호생명의 지휘봉을 잡은 이상윤 감독은 '꼴찌 반란'의 대명사라 할 수 있다. 농구선수 출신으로는 비주류라 할 수 있는 프런트를 거쳐 5년 전 '코리아 텐더 돌풍'의 주인공으로 4강 진입에 성공한 이상윤 감독은 올 시즌도 어김없이 부임 첫 해 4강 신화를 이룩했다. 이상윤 감독의 장점은 특유의 친화력으로 선수들을 패배의식에서 탈출시켰다는 것. 하지만 이 감독도 최근 금호생명의 분위기를 다잡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노련한 선수가 없는 금호생명으로서는 투지와 체력으로 상대를 압박해야 하지만 최근 분위기라면 노련한 선수들이 많은 삼성생명과 신한은행 등을 상대하기 어려울 수 밖에 없다. 과연 어김없이 꼴찌의 반란을 일으킨 이상윤 감독이 어떤 마술을 부리게 될지 기대된다.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