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은 '바른생활 사나이'
OSEN 기자
발행 2008.02.29 10: 54

어느 것 하나 흠잡을 게 없다. 둘째 가라면 서러울 실력은 물론이거니와 성실한 훈련 태도와 겸손함은 많은 사람들을 감동시킨다. 주인공은 '아시아 홈런왕' 이승엽(32, 요미우리). 올림픽 야구 대표팀의 통역을 담당하는 제갈혜정(39, 여) 씨는 지난 28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대표팀 선수 가운데 가장 성실한 선수가 누구냐"고 묻자 주저없이 이승엽을 손꼽았다. 대표팀의 숙소인 대만 타이중의 한 호텔서 선수단과 함께 머무르고 있는 제갈 씨는 호텔 내 피트니스 클럽을 자주 이용하는 편. 제갈 씨는 "선수들이 식사하는 시간에 운동하러 가면 이승엽을 비롯해 이종욱(28, 두산), 장원삼(25, 우리)이 항상 운동하고 있다"고 전했다. 대표팀을 지원하기 위해 현지에 파견된 KBO 관계자도 "이승엽이 최고의 선수임에도 불구하고 매사 성실하고 겸손한 모습이 인상적이다"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대만 대표팀의 일본 세이부 라이온스 출신 투수 장즈자(28)가 현지 언론과 인터뷰서 "이승엽을 일본에서 몇 번 상대해 봤으나 내 공을 잘 치지 못했다. 이번에 만나도 그다지 걱정하지 않는다"며 한국대표팀의 키 플레이어인 이승엽을 자극했지만 이승엽은 껄껄 웃을 뿐이었다. 이날 타이중구장에서 취재진과 만난 이승엽은 "장즈자가 나한테 선수도 아니라고 했으면 선수도 아니겠죠. 뭐"라고 여유 있는 웃음을 지었다. 이승엽을 흔들기 위해 신경전을 펼치지만 당사자는 허허실실. 여유가 넘쳐 흐르는 모습이었다. 훈련 때마다 가장 열심히 '파이팅'을 외치며 분위기 살리기에 나서는 이승엽. 쉬는 날에도 호텔 앞 패스트푸드점에 가서 햄버거 하나 사먹는 게 전부다. "나가봐야 뭐 하겠냐"는 것이 이승엽의 생각. 오로지 야구만 생각하고 바라볼 뿐이다. '아시아 홈런왕', '국민 타자'라는 수식어는 이승엽의 뛰어난 실력 뿐만 아니라 겸손함과 성실함을 고루 갖췄기에 가능한 일이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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