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나이 56세의 안종일 씨가 한국인 최초로 캐나다와 미국을 잇달아 횡단하며 장장 1만 1200km를 100일간에 주파하려는 원대한 목표를 가지고 훈련에 들어갔다. 한국 철인 3종경기 사무국장을 역임했던 안 씨는 지난 1989년 하와이 호놀룰루 국제 마라톤에 참가하면서 아마추어 마라토너의 인생에 들어섰다. 그는 이후 미국 LA와 뉴욕, 뉴질랜드를 돌아다니며 개인훈련과 사전답사를 한 '마라톤 외길' 인생의 주인공이다. 안 씨는 오는 7월 19일 캐나다 서부의 밴쿠버서 출발해 동부의 몬트리올까지 달린 뒤 미국 동부 버몬트로 내려와 10월 26일 서부의 로스앤젤레스에 도착할 때까지 100일간 총 1만 1200km을 달리는 초인적인 도전 준비에 여념이 없다. 일일 평균 100~120km에 이르는 장거리를 달릴 안 씨는 한국인의 강인한 정신과 도전정신을 전세계에 널리 알리겠다는 일념 하에 지난 20여 년간 이번 이벤트를 준비했다. "최종 목표는 유라시아 대륙 25개국을 횡단하는 것입니다. 그 사전 과정으로 이번 코스를 목표로 잡았습니다"라는 안 씨는 "지구 온난화 등 환경문제에 대해서도 세계인들에게 그 위험성을 알리고 싶었다"라며 반드시 성공시키겠다고 밝혔다. 지난 15년간 지리산에서 산악 훈련을 하며 체력을 유지시켜온 안 씨는 "체력만큼은 자신이 있습니다. 마라톤을 완주해도 다음날이면 피로가 회복될 정도로 몸이 건강하다"며 대륙 횡단에 대한 자신감도 내비쳤다. 안 씨는 현재 7월로 예정된 도전을 위해 3-4개월간 지리산에서 집중훈련을 할 계획이다. "인간의 한계에 도전한다는 마음으로 준비하겠다"는 그는 현재 노모와 함께 단 둘이 생활하고 있다. "운동이 좋아 결혼도 안 했고 이젠 친지들도 나를 이상한 사람 취급하며 다들 멀어졌다"고 말하는 안 씨는 현재 변변한 직업이 없이 인력시장에서 힘들게 생활비를 충당하고 있다. 얼마 전 이천에서 발생한 공장의 화재 사건에 그의 동료들이 희생되기도 했다. "지금 가장 큰 문제는 돈입니다. 좋은 취지로 기획한 만큼 후원해주는 기업이 생긴다면 정말 감사하겠다"는 안 씨가 자신의 인생을 올인한 이번 도전을 예정대로 실시해 성공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heman81@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