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의 실수는 없다'. 오는 26일 중국 상하이에서 치러질 북한과 2010 남아공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2차전에 대비해 허정무(53) 대표팀 감독은 예상대로 해외파 대부분을 불러들였다. 언제나처럼 잉글랜드 리거들이 주축이다. 오는 20일 다시 소집될 허정무호 2기에는 박지성(27,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을 비롯 설기현(29, 풀햄 FC) 이영표(31, 토튼햄 핫스퍼) 등 프리미어리거가 고스란히 포함됐다. 챔피언십에서 활약 중인 김두현(27, 웨스트 브롬위치)도 이름을 올렸고, 러시아 무대를 누비고 있는 오범석(24, 사마라 FC)도 허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국제 경험이 가장 큰 요소가 됐음은 물론이다. 이들 해외파는 소속팀 일정을 마친 뒤 23일과 24일 상하이 현지서 대표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정해성 수석코치는 "(북한전은)승점 3점 확보가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에 해외파 가세는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박지성은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리버풀과 경기를 마치고, 24일 합류하며 이영표 설기현 김두현은 이보다 하루 빠른 23일 대표팀 동료들과 조우한다. 대표팀의 전력은 해외파 가세와 함께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불과 하루 이틀 손 발을 맞춘 뒤 곧바로 실전에 나서는 터라 조직적 측면이 골칫거리로 작용하나 공격력과 파괴력만큼은 훨씬 강해진다. 허정무호는 지난 2월 20일 중국 충칭서 있은 2008 EAFF 동아시아선수권대회서 북한과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던 씁쓸한 기억이 있다. 패배만큼이나 충격을 안겨준 경기였다. 당시 대표팀은 전반 20분 염기훈의 선제 프리킥으로 1-0 리드를 잡았고, 후반 4분 만에 상대 수비수 박철진이 퇴장당해 수적 우위를 점했음에도 후반 27분 정대세에게 동점골을 내주는 아픔을 겪었다. 물론 실험적 측면이 강했다. 주장 김남일과 이관우 등을 제외하면 대부분 선수가 A매치 경험이 거의 없는 신예들이 대거 출전해 대표팀 경험을 쌓아올렸다. 해외파가 가세한 현 전력과 당시는 비교할 수 없다. 지난 2월 6일 서울 상암 월드컵경기장서 열린 투르크메니스탄과 월드컵 예선 첫 경기서 대표팀은 2골-1도움을 올린 설기현과 1골을 넣은 박지성 등의 맹활약 속에 4-0 대승을 거뒀다. 모든 게 완벽한 한 판이었다. 불과 일주일 전 칠레와 올해 첫 A매치(1월 30일)에서 0-1로 졌던 대표팀이었다. 해외파 가세와 함께 완벽한 전력 업그레이드를 꾀한 셈이다. 극명한 차이를 보인 당시의 기억을 떠올리면 이번 북한과 한 판 승부도 승점 3점 확보는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많은 교민들과 붉은악마의 응원으로 평양 원정보다 훨씬 큰 프리미엄을 누릴 수 있다. 북한은 핵심 미드필더 안영학(수원)이 부상으로 출전이 불투명하다. 안영학은 동아시아선수권 한국전에서 공수 조율과 폭넓은 시야로 팀 플레이의 중심에 섰다. 허정무호가 북한전서 해외파의 가세로 어떤 성과를 올릴 수 있을지, 기대될 따름이다. 대표팀은 20일 정오 서울 강서구 외발산동 메이필드 호텔서 소집된다. yoshike3@osen.co.kr 지난 2월 6일 투르크메니스탄전 선발 라인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