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심리치료', 한국스포츠에도 본격 도입된다
OSEN 기자
발행 2008.03.25 15: 23

한국인 첫 빅리거 박찬호(35.LA 다저스)는 메이저리그서 잘나갈 때 정신과 의사인 하비 도프먼 박사로부터 심리 치료를 받았던 것으로 유명하다. 스포츠 상담 전문가인 도프먼 박사는 박찬호에게 "투수에게 필요한 것은 던지는 일에 집중하는 것이다.결과를 미리 염려하면 흔들리게 된다. 상황에 관계없이 공격적으로 던져야 타자를 압도할 수 있다”고 주문하며 박찬호의 투구향상에 도움을 줬다. 한국 스포츠계에도 도프먼과 같은 스포츠 심리 치료가 본격적으로 전개된다. 2003년부터 2005년까지 프로야구단 현대 유니콘스 선수들의 심리 상담을 맡아왔던 한덕현(39.중앙대 용산병원) 정신과 교수가 본격적으로 스포츠 심리 치료의 시작하고 있다. 한 교수는 미국 등 스포츠 선진국과 달리 정신과라는 선입견 때문에 스포츠 심리 상담을 꺼려하던 국내 스포츠 선수들에게 심리 치료의 새로운 장을 열어준 주인공이다. 한 교수는 그동안 한국스포츠가 국제무대에서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던 비결에 대한 분석하면서 스포츠 심리 치료의 필요성을 역설하고 있다. 한 교수는 '2002년 축구 월드컵과 2006년 야구 WBC에서의 4강, 2008년 피겨 스케이팅 세계 선수권의 감동은 물론 선수들이 열심히 운동하고 좋은 결과가 나와 국민들의 많은 관심을 받기도 하였다. 하지만 뭐니뭐니해도 우리 국민들 마음 속에 깊숙이 자리 잡고 있는 ‘정신력’이라는 극적 요소가 예상 밖의 역전의 성과물을 만들어 내었고 이는 국민들에게 충분한 대리 만족을 제공했기 때문으로 생각된다'면서 정신력에 대해 설명했다. 한 교수는 '이 실체 없는 ‘정신력’이라는 미명하에, 비체계적 훈련은 많은 선수들을 강압적이고 혹독한 훈련으로 내몰아 결과만을 바라보는 승부의 기계로 희생시켰다는 비난을 면하기 어려운 경우가 종종 있어왔다. 어떤 경우는, 선수 스스로가 자신을 정신적으로 나약한 사람으로 명명하여 일찍 운동을 포기하는 사례도 많이 있었다. 스포츠정신의학은 선수들에게 제대로 된 ‘정신력’을 가지게 도와주는 학문이다. 특히 정신분석학과 인간 발달학이 근간을 이루는 심리적 요소와 신경전달물질과 인체 생리학이 근본을 이루는 의학/생물학적 요소가 두 가지 큰 접근법이라 할 수 있다'고 스포츠 심리 치료에 대해 소개했다. 이미 스포츠 선진국들은 팀 스포츠 심리사/의사를 두고 있으며, 개인 스포츠의 경우 개인 심리사를 고용하여 경기력 향상을 꾀하고 있다는 한 교수는 "정신과 수련을 마치고, 2년간의 정신분석, 1년간의 소아청소년 세부 전공을 마쳤으며 2002년 세계 스포츠정신의학 협회에 가입했다. 2004년부터 국내 프로야구단과 축구단에서 팀 및 개인 분석, 면담을 실시하여 선수 및 감독 및 코치진들로부터 그 필요성을 인정받았다. 또한 2006-2008년까지 보스턴 대학 스포츠심리과의 레오나르도 자이코프스키 교수와 이론과 현장 경험을 같이 했다"고 자신 소개를 덧붙였다. 이제 국내에서도 선수들이 좀 더 쉽게 스포츠 정신의하게 가까이할 수 있도록 한 교수가 속한 중앙대학교 용산병원 정신과에서는 스포츠 스트레스 면담 및 치료를 따로 신설하고 본격적인 치료활동에 들어갔다 중앙대 의대를 졸업하고 미국 하버드 의대 뇌과학 연구소 연구 전임의 역임한 한 교수는 "스포츠 심리 치료는 선수나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다양하고 구체적이다. 아무리 열심히 연습을 해도 티 샷 앞에만 서면 불안해 지는 주말 골퍼서부터, 큰 실수 이후에 혹은 아아무런 이유를 찾지 못한 채 긴 슬럼프에 빠져 헤어나지 못하는 경우, 부상 회복 후 아무 이유 없이 부상 부위가 더욱 아파지는 경우, 코치진과 선수들과의 의사 소통의 문제, 긴 원정 경기 때문에 발생하는 수면과 가족간의 정신적 스트레스, 해외 진출 선수들에게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적응의 문제까지 광범위하다" 면서 "성인이 되어버린 국가대표 선수, 프로선수들에게 언제까지 나약해진 정신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추운 겨울에 얼음을 깨고 들어가게 하고, 공동 묘지를 돌게하며, 뜨거운 불 구덩이를 걷게 할 수는 없는 노릇"이라며 스포츠 심리 치료의 필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현대 시절부터 한 교수와 인연을 맺고 있는 김용일 국가대표팀 트레이닝 코치는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을 위해 스포츠 심리 치료는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한 교수님은 이 분야에서 국내 선구자이다. 프로 스포츠 선수들은 물론 일반인들도 스포츠 심리 치료를 통해 경기력을 향상시키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sun@osen.co.kr 한덕현 교수(오른쪽)가 보스턴 대학 스포츠심리학과 레오나르도 자이코프스키 교수와 현장 실습을 할 때 모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