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재현, "영화 '너는 내 운명' 캐스팅됐었다"
OSEN 기자
발행 2008.04.03 00: 39

연기자 조재현(43)이 영화 ‘너는 내 운명’의 황정민이 맡았던 김석중 역할에 캐스팅됐던 사실을 고백해 놀라움을 안겨줬다. 2일 밤 방송된 MBC ‘황금어장’의 ‘무릎팍도사’에 출연한 조재현은 “내가 출연하려다가 잘된 케이스의 영화가 많다. 그중 ‘너는 내 운명’ 역시 그랬다”며 “제작 초기에는 아무도 흥행을 예상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그는 “당시 여배우의 캐스팅이 지연돼서 촬영이 중단됐다. 황정민씨와 전도연씨가 캐스팅됐을 때 나는 이미 ‘로망스’라는 영화를 찍고 있었다”고 ‘너는 내 운명’에 참여할 수 없었던 이유를 밝혔다. 그는 김기덕 감독의 영화 ‘나쁜 남자’에 출연하게 된 과정에 대해서도 털어놓았다. 조재현은 “최민식, 정우성, 송강호씨에게 ‘나쁜 남자’ 대본이 먼저 갔다. 그런데 김기덕 감독님의 특징이 촬영을 굉장히 빨리 끝낸다는 점이다. 크랭크업 예정일보다 빨리 촬영을 끝내는 감독”이라며 “다른 배우들에게 답이 없으니 김 감독이 결국 나에게 SOS를 하셨고 그래서 출연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런데 그중 송강호가 ‘나쁜 남자’의 출연 제의를 거절하게 된 이유가 재미있다. 조재현이 훗날 송강호를 만나 왜 ‘나쁜 남자’에 출연하지 않았는지 묻자 “오해다. 대본을 보려고 하니 이미 촬영이 끝나버렸더라”라고 대답한 것. 워낙 촬영을 빨리 진행하는 김기덕 감독인지라 송강호가 대본을 검토하려고 할 때쯤에는 벌써 촬영이 끝나있는 상태였다고 한다. 한편 조재현은 ‘청풍명월’, ‘목포는 항구다’ 등 출연영화마다 흥행을 거두지 못하는 것에 대해 “아니다. 결정적인 실패작이 하나도 없다”고 말해 의아함을 남겼다. 그는 그만의 논리로 실패작이 없는 이유를 설명했는데 먼저 ‘청풍명월’에 대해서는 “제작비가 꽤 많이 들어갔다. 특히 한강다리를 재연하기 위해 15억 원을 들여 춘천에 세트를 제작했다. 하지만 내가 캐스팅이 된 후에는 제작비가 별로 안 들어갔다. 내가 계약한 이후의 제작비를 따지면 굉장히 성공한 케이스”라고 말했으며 “‘목포는 항구다’는 공동주연을 맡았던 차인표에게 있어 이 작품이 최고의 흥행작이다”, “‘맹부삼천지교’는 98만 명 정도 관객이 동원됐는데 이 당시에는 한국영화가 1년에 80편씩 제작됐을 때였다. 그 중 20등 안에 들었다”, “‘로망스’는 당시 멜로작품이 많았는데 그 많은 멜로 영화 중 중간 이상은 했던 영화”라며 합리화를 시켜 폭소를 안겨줬다. 한편 이날 조재현은 ‘연극으로 대학로에 이어 명동에 진출할까 하는데 잘 될까’라는 주제의 고민을 들고 ‘무릎팍도사’를 찾았다. hellow082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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