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패 끊는다' VS '쌍둥이는 내가 잡는다' 결코 물러설 수 없는 대결이다. 4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지는 LG 트윈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2008 시즌 첫 대결은 시즌 초반 양팀에 가장 중요한 경기가 될 전망이다. 삼성에 안방서 3연패를 당한 LG는 롯데에까지 패한다면 팬들을 볼 면목이 없어진다. LG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나서는 투수는 올시즌 팀에 유일한 승리를 선사했던 좌완 봉중근이다. 봉중근의 지난시즌 롯데전 성적은 4경기 1패 방어율 2.66이다. 승리를 따내지는 못했으나 투구내용은 좋았다. 봉중근 자신에게도 롯데 상대 마수걸이 승리를 따낼 수 있는 기회라 절대 놓칠 수 없는 승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봉중근은 지난시즌 야구 관계자들로부터 '가장 주자 견제가 뛰어난 투수'라는 평을 받았다. 김주찬(4도루, 1위)을 필두로 정수근, 조성환, 박기혁 등 빠른 주자들을 보유한 롯데의 발을 묶는 일이 더없이 중요하다. 롯데의 에이스 손민한은 상승무드를 이어가야 한다는 중책을 맡고 있다. 롯데는 지난 3일 SK전에서 시즌 첫 패(0-5)를 당했으나 분위기가 크게 가라앉지는 않은 상태다. 지난시즌 LG를 상대로 2승 무패 방어율 3.00으로 강한 면모를 보여줬던 손민한은 파괴력이 지난시즌보다 더 떨어진 LG 타선을 상대로 확실한 승리를 거두겠다는 각오다. 손민한은 올시즌 후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는다. 선수 개인에게도 한 경기 한 경기가 더없이 중요한 시즌인만큼 필승의 각오로 잠실 마운드에 설 예정이다. 롯데 타선에서는 박기혁의 활약에 주목해야 한다. 지난시즌 상대적으로 기회를 덜 얻었던 박기혁은 제리 로이스터 감독의 신임을 받으며 다시 주전 유격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박기혁은 3할5푼7리 4타점(3일 현재)의 타격성적을 기록 중이다. 박기혁은 지난 3월 29일 대전 한화 전서 류현진, 윤기호 등 좌완의 공을 오래 지켜보며 상대를 괴롭혀 3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좌완 상대 타석 당 4.667구). 박기혁에게는 좌완 봉중근의 공을 끝까지 지켜보며 공략하는 모습이 필요하다. 팀 타율 1할9푼9리로 빈타에 허덕이는 LG에서 주목할 만한 타자는 이대형이다. 9푼5리의 타율로 기대에 전혀 못미치고 있는 이대형이 공격의 물꼬를 틔워야만 LG의 공격력이 살아날 수 있다. 주자 이대형은 투수를 괴롭히는 가장 무서운 주자 중 한명이기 때문이다. chul@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