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드의 삼성이 높이의 KCC를 잠재웠다. 섬울 삼성은 6일 전주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7~2008 SK 텔레콤 T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전주 KCC와 1차전서 골밑을 장악한 빅터 토마스(33점 7리바운드)와 공수조율을 이끈 강혁(11점 7어시스트)의 활약에 힘입어 96-8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그동안 테런스 레더가 부진한 상황에서 힘을 별로 쓰지 못하던 약점에 대한 해결책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기쁨을 더했다. 반면 KCC는 삼성의 협력수비에 높이의 강점을 살리지 못하며 큰 부담을 안게 됐다. 전혀 다른 팀 컬러를 가진 두 팀의 대결에서 초반은 접전의 연속이었다. 삼성의 레더가 부진한 가운데 로빈슨과 크럼프가 맹활약을 펼친 KCC가 1점 차 앞선 23-22로 1쿼터를 마무리했다. 그러나 삼성의 본격적인 저력이 발휘된 것은 2쿼터였다. 스피드를 앞세운 삼성은 외곽포와 속공으로 KCC를 압박했다. KCC도 서장훈, 크럼프의 높이를 앞세워봤지만, 삼성의 협력수비를 뚫지 못하며 고전했다. 2쿼터 4분 43초경 토마스의 앨리웁으로 앞서가기 시작한 삼성은 이정석과 이규섭의 3점슛까지 연속으로 터지며 전반을 52-41로 앞선 채 마무리했다. 삼성의 기세는 3쿼터에서도 더욱 거세졌다. 토마스의 덩크로 3쿼터를 시작한 삼성은 이상민과 이규섭까지 공격에 가세하며 점수 차를 더욱 벌려갔다. 삼성은 3쿼터 6분 9초경 토마스가 크럼프의 파울로 얻은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키며 67-47 20점 차로 앞서갔다. KCC도 로빈슨을 중심으로 반격에 나섰지만, 3쿼터 막판 서장훈이 테크니컬 파울을 2개 연속 받아 퇴장당하며 고전을 면치 못하게 됐다. 그러나 KCC도 4쿼터 들어 전면 강압수비로 거센 추격에 나섰다. 로빈슨과 크럼프가 골밑을 파고들며 침착하게 삼성의 림을 가르며 KCC의 공격을 이끌었다. 여기에는 1분 12초경 레더가 파울 트러블에 걸린 것이 크게 작용했다. 그러나 6분 2초경 박영민의 3점슛이 터지며 삼성은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KCC와 삼성은 오는 8일 전주에서 2차전을 치른다. ■ 6일 전적 ▲ 전주 전주 KCC 80 (23-22 18-30 9-18 30-26) 96 서울 삼성 stylelomo@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