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면받았던 그의 한풀이는 매서웠고 날카로웠다. 현대캐피탈 라이트 박철우는 6일 인천도원시립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07-2008 V리그 남자부 플레이오프(3전 2선승제) 3차전 대한한공과의 경기서 12득점을 올리며 활약, 팀을 챔피언결정전에 올려 놓았다. 2차전에는 뛰지도 못하고 3차전 역시 로드리고에 밀렸던 박철우는 시선을 피했던 김호철 감독의 부름을 받고 세트스코어 1-1이던 3세트 2-11로 지고 있을 때 투입돼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시선을 일부러 피했다"며 김 감독이 대기 선수들을 쳐다볼 때 상황을 설명한 박철우는 "정말 뛰고 싶었다. 못 뛰어서 열도 받았다"고 심정을 밝혔다. "몸 상태는 뛰는 데 괜찮다. 하지만 갑자기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 경우 가슴이 조여온다"고 말한 박철우는 "점수차도 많이 나고 그래서 미친 듯 뛰었다"고 답했다. 결국 박철우는 백어택, 오픈 공격 가릴 것 없이 스파이크를 대한항공에 퍼부었고 현대캐피탈을 이를 발판으로 3세트를 가져갔다. 이후 4세트마저 챙긴 현대캐피탈은 1패 후 2연승으로 4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에 올라가 3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솔직히 (3세트에서) 이길 것이라고 생각 안했는데 이겨서 기쁘다"고 밝힌 박철우는 3일 동안 쉬고 다시 10일 삼성화재와의 챔피언결정전 1차전을 치를 예정이다. 그때도 김 감독의 부름을 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7rhdw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