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새 월화드라마 ‘사랑해’ (정현정, 최수진 극본/이창한, 성도준 연출)가 7일 첫 방송 됐다. 안재욱, 서지혜, 공형진, 조미령, 환희, 박혜영이 출연하는 ‘사랑해’는 뜻하지 않게 아이를 갖게 돼 결혼까지 이르는 석철수(안재욱 분), 나영희(서지혜 분) 커플과 3년 차 부부인 도민호(공형진 분), 나진희(조미령 분) 커플, 그리고 가벼운 만남으로 시작해 결혼까지 이른 박병호(환희 분), 이영희(박혜영 분) 커플을 통해 사랑과 결혼의 의미를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한다. 첫 방송에서는 철수를 지하철 치안으로 오해한 영희와 그런 영희 때문에 위기에 처한 철수의 예사롭지 않은 첫 만남이 그려졌다. 100% 사전 제작드라마로 탄탄한 스토리와 완성도를 자랑하는 ‘사랑해’는 일단 첫 방송에서 시청자들로 하여금 기분 좋게 볼 수 있는, 봄에 딱 어울리는 드라마라는 느낌을 줬다. 사랑, 결혼의 참 의미를 생각해 보기 전에 짧게 머리를 자르고 나이보다 훨씬 어려 보이는 안재욱과 말간 얼굴을 한 서지혜의 풋풋한 모습은 보는 즐거움과 동시에 가볍게 즐길 만한 상큼한 드라마라는 인상을 안겨준다. 드라마 속에서나 나올 법한 첫 만남과 그 첫만남을 사랑으로 이어가는 모습은 누구나 한번쯤 꿈꿔 봤을 법한 일이다. 또 치한으로 몰리는 과정과 그 해결 방법 또한 무겁지 않고 경쾌하다. 거기에 덧붙여지는 상큼한 음악까지 드라마의 경쾌함을 더한다. 부쩍 날이 따뜻해졌다. 버스를 타고 지나가다 보면 거리 곳곳에 화사하게 피어있는 벚꽃, 진달래, 개나리를 볼 수 있다. 날씨도 따뜻해졌겠다 마음 싱숭생숭한 사람이 많은데 그런 사람들에게 ‘사랑해’는 사랑하고 싶다는 마음을 한껏 더 부추길만하다. 그 동안 월, 화요일 밤은 SBS ‘왕과 나’, MBC ‘이산’의 쟁쟁한 두 사극 천하였다. 그 가운데 말랑말랑한 로맨틱 드라마를 보고 싶었던 시청자들이 있었다면 ‘사랑해’는 그 입맛에 딱 맞는다. 하지만 그것이 성공으로 이어질지는 더 지켜봐야 할 일이다. 첫 방송이 무척 재미있었다는 시청자들 사이에 기대에 못 미친다는 시청자들도 눈에 띄니 말이다. 앞으로 혼전 임신과 그것을 대처해 나가는 커플, 이혼 위기를 맞은 부부의 모습을 그리며 시청자 사로잡기에 나설 ‘사랑해’가 시청자들의 반응에 맞춰 내용을 수정할 수 있는 여건이 불가능한 사전 제작 드라마의 단점을 잘 극복하고 완성도로 승부할 수 있는 성공적인 사전제작 사례로 기록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happy@osen.co.kr
